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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사기' 주장 동조 안했다고... 트럼프, 매코널에 '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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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사기' 주장 동조 안했다고... 트럼프, 매코널에 '뒤끝'

입력
2021.04.12 08:51
수정
2021.04.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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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AFP 연합뉴스

“멍청한 X자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 때 동지였던 공화당 1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원색적인 욕설을 동원해 비난했다. 지난해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꾸준히 제기한 ‘대선 조작’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이유인데, 매코널 원내대표뿐 아니라 부인인 일레인 차오 전 교통장관까지 거론하면서 “배은망덕하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무대는 10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기부자 춘계 행사.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1시간 가량 연설했으며, 계속 고성을 지르면서 매코널 원내대표를 비난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우선 매코널이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그를 ‘멍청한 X자식(dumb son of a bitch)’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였다면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싸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한 리더는 결코 지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매코널을 ‘얼음장처럼 차가운 패배자’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매코널의 부인 차오 전 교통장관도 비난 대상에 올렸다. 그는 “내가 그(매코널)의 아내를 고용했는데, 그가 고맙다고 한 적이 있느냐”고 불평했다. CNN방송은 현장에 있던 참석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매코널를 비판할 때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거세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힐난도 빼먹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 정도로 인기가 없는 의제라면 바이든이 (취임 후) 몇 주 안에 상ㆍ하원 합동연설을 하지 않은 근대 첫 대통령이라는 점도 놀라울 게 없다”고 말했다. 상ㆍ하원 합동 연설을 취임 직후 마친 전직 대통령들과 비교해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하지 않았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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