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내용 틀린 부분도 있어...피해 커 고소키로"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선수인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폭을 인정하지만 폭로 내용에 틀린 부분도 있다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5일 채널A에 따르면 이재영·다영 자매 측은 이날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들은 "폭로 내용엔 맞는 부분이 있고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 하지 않은 일도 포함돼 있고, 이로 이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오해를 바로잡으려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관련 증거 수집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갈수록 하지 않은 일도 사실처럼 돼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자매에 대한 과거 학폭 폭로자가 다수여서 누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들 자매에게 학폭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글쓴이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같은 방을 쓰던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는데 이를 거절하니 칼을 가져와 협박까지 했다" 등의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그러자 이들 자매는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재영은 사과문에서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며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받았을 친구들이 받아 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고 썼다.
이다영도 "학창시절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당시 학부모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을 영구 제명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이들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대한배구협회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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