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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달걀, 불교국가 미얀마 저항 상징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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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달걀, 불교국가 미얀마 저항 상징으로 떠올라

입력
2021.04.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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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부활절 달걀 시위' 해시태그 운동
'세 손가락 경례'로 달걀 들고 사진 찍어

부활절인 4일(현지시간) 미얀마 시민들이 부활절 달걀 꾸미기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위에 나섰다. 트위터 캡처

부활절인 4일(현지시간) 미얀마 시민들이 부활절 달걀 꾸미기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위에 나섰다. 트위터 캡처

부활절을 맞아 4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의 목소리가 '부활절 달걀'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부활절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 등에서는 미얀마 시민들이 자신들이 꾸민 부활절 달걀이 잇따라 올라왔다. 시민들은 이를 '부활절 달걀 시위(Easter Egg Strike)'로 명명했다.

부활절인 4일 미얀마 시민들이 부활절 달걀 꾸미기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위에 나섰다. 트위터 캡처

부활절인 4일 미얀마 시민들이 부활절 달걀 꾸미기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위에 나섰다. 트위터 캡처

시민들은 달걀에 시민 불복종 운동을 뜻하는 'CDM'이나 '우리를 살려달라(Save Us)', '우리는 미얀마 연방의회대표위원회를 지지한다(We Support CRPH)', '우리를 죽이지 말라(Don't Kill Us)' 등의 문구를 적었다. 그리고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로 달걀을 들었다.

한 누리꾼은 "우리들의 창의성과 용기는 미얀마의 미래다. 부활절은 미래에 관한 것이고 미얀마 시민들은 연방 민주주의의 미래를 갖고 있다"며 "부활절이 사람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활절인 4일 미얀마 시민들이 부활절 달걀 꾸미기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위에 나섰다. 트위터 캡처

부활절인 4일 미얀마 시민들이 부활절 달걀 꾸미기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위에 나섰다. 트위터 캡처

한편 시위대는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하던 촛불 시위를 전날에도 진행하며 군부와 대치하기도 했다. 4일 오전에는 미얀마 제 2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거나 걸으면서 시위를 진행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3일 기준 미얀마 내 사망자 수는 557명이고 2,658명이 군부에 의해 구금된 상태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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