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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논란된 '중국 비빔밥' 장면 뒤늦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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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논란된 '중국 비빔밥' 장면 뒤늦게 사라졌다

입력
2021.03.31 14:11
수정
2021.03.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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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비판 잇따르자 제작사 삭제
"'혐중'으로 비칠 수 있어…중국 PPL 무조건 거부는 조심해야"

드라마 '빈센조'에서 주인공인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혜빈)이 '중국 비빔밥'을 먹고 있는 장면. 논란이 일자 제작사는 이 장면을 삭제해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vN 방송 캡처

드라마 '빈센조'에서 주인공인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혜빈)이 '중국 비빔밥'을 먹고 있는 장면. 논란이 일자 제작사는 이 장면을 삭제해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vN 방송 캡처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논란이 됐던 중국 비빔밥 간접광고(PPL) 장면이 삭제됐다. 중국이 김치와 한복 등을 자국 문화라 주장하며 '문화 동북공정'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전통음식인 비빔밥을 중국 제품으로 사용하면 역사 왜곡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제작사가 부담을 느껴 관련 장면을 뒤늦게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넷플릭스와 티빙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확인한 결과, 지난 14일 방송된 8회에서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중국 인스턴트 비빕밥을 먹는 장면은 없었다. 대신, 두 배우가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장면만 남아 있었다.

'빈센조' 관계자는 "해외 OTT에선 해당 플랫폼 절차상의 문제로 2~3일 정도 후 수정된 영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삭제와 더불어 '빈센조' 측에선 추후 중국 PPL을 노출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빈센조'엔 애초 중국 유명 즉석식품 브랜드 '즈하이궈' 업체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이 제작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중 정서가 심해지자 제작사들은 중국 자본 즉 '차이나 머니' 활용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달 종방한 드라마 '여신강림'부터 '빈센조'까지 잇따라 중국 PPL로 구설에 오르며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중국 PPL을 비판하는 건 세계화 시대 자칫 중국 혐오로 비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희정 방송 평론가는 "중국 드라마에 우리나라 기업 상품이 PPL로 들어갈수도 있고, PPL을 통한 콘텐츠 수출이란 측면에서 무조건 막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중국 상품 선택과 노출에 역사 왜곡 문제가 있는지를 신중히 따져 사례별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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