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연속' 민주당 부구청장 출신? 김석겸 후보
국민의힘 서동욱 전 구청장 '권토중래' 노려
김진석 진보당 후보, 시민 노동단체 지지 기대
울산에서 가장 인구(32만)가 많은 남구는 보수 성향이 우세했으나 지난 지방선거 때 '문재인 바람'을 타고 민주당이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다. 이에 따라 이번 재선거는 민주당이 수성할지, 국민의힘이 탈환할지가 관심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부구청장과 구청장 출신을, 진보당은 구의원 출신을 후보로 내세워 3파전 양상이다.
김석겸 민주당 후보는 김진규 전 구청장 구속 당시 부구청장으로,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아 왔다. 9급에서 시작해 36년간 공직에 몸담다 지난해 6월 퇴직, 오랜 공직생활에서 나오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힘있는 여당을 배경으로 울산시,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일자리 문제, 소상공인 경영난 등 현안을 누구보다 책임감있게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동욱 국민의힘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때 재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해 권토중래하겠다는 입장이다. 단독 공천을 받은 그는 구청장으로 일해 본 전문성있는 행정역량과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재선거가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선거법을 어겨 치러진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권 심판을 강조하고 있다. 서 후보는 "오랜 구청장 재판과정에서 생긴 구정 누수와 혼란을 수습하고 지역발전의 전기를 새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지역 시민·사회·노동운동 단체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는 김진석 진보당 후보는 '노동자·주민과 삶의 현장에 늘 함께한 생활 정치인'을 자임하고 있다. 김 후보는 "거대 보수 양당의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 정치에 실망하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최대 현안인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살리기와 관련해서는 김석겸 후보는 일자리 문제 해결, 서동욱 후보는 지역 상권 살리기, 김진석 후보는 서민경제 회생과 부양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정옥 군의원(더불어민주당)의 유고로 치러지는 울주군 나선거구(범서·청량읍) 보궐선거는 청량읍 체육회장 출신인 김기락 민주당 후보와 범서읍 체육회장인 박기홍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다.
유권자수 6만6,000여명(지난해 총선 기준)으로 울주 전체 유권자(18만6,000여명)의 36%를 차지하는 울주군 최대 선거구로, 울주민심의 향방을 확인하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총선 때 울주군에서 맞붙었던 서범수 의원과 문재인 정부 관세청장 출신인 김영문 민주당 지역위원장 사이의 대리전 양상을 띤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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