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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열심히 해야 할 얼굴이 따로 있나?… 차별 조장하는 디자인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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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열심히 해야 할 얼굴이 따로 있나?… 차별 조장하는 디자인 문구

입력
2021.03.29 11:48
수정
2021.03.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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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국가인권위에 진정

차별과 입시경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 디자인용품업체의 파우치

차별과 입시경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 디자인용품업체의 파우치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9일 디자인용품체 B사에 대해 입시와 차별을 부추기는 문구 상품 판매 중단을 권고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B사는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시민모임의 진정으로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해 놓고도 문제의 동일한 상품을 지속해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두 차례 진정 당시 국가인권위는 학력·성별·외모를 이유로 한 간접적인 방식의 차별표시 및 조장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하면서도 B사 대표가 사과문을 게재하고 문제의 상품을 회수한 점 등 감안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시민모임은 최근 실태 조사에서도 B사가 청소년들에게 입시에 대한 경쟁의식, 특정집단에 대한 편견과 혐오의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문제의 상품엔 여전히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열공해서 성공하면 저 남자가 내 남자다', '니 얼굴이면 공부 레알 열심히 해야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시민모임은 "B사가 인권문제를 스스로 시정하므로 인권 존중의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이를 자각하지 못한 채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해당 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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