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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참여? 오늘 정보공개 청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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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참여? 오늘 정보공개 청구할 것"

입력
2021.03.29 13:15
수정
2021.03.29 14:40
0 0

오세훈, YTN라디오서 KBS 보도 내용 반박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 공개되면 해명 끝날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2005년 아내와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이 현장에 있었다는 KBS 보도를 두고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가 기록된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를 오늘 중 정보공개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전날 9시뉴스를 통해 2005년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을 현장에서 지켜봤다는 당시 한국국토정보공사(LX· 옛 대한지적공사) 측량 팀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또 앞서 26일에는 오 후보 아내와 처가 소유 땅에 농사를 지었던 경작인 A씨 인터뷰를 전했다.

오 후보는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처가가 2남 2녀인테, 당시 큰 처남이 현장에 갔었다고 한다"면서 "당시에는 지적공사, 지금은 국토정보공사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곳에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류가 가장 정확하다"면서 "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모든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BS는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고, 그로부터 9일 후 서울도시주택공사가 조사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KBS는 당시 측량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민주당·KBS, 본질을 자꾸 옮겨가려 시도"

28일 KBS '9시 뉴스'에 보도된 내용. 동영상 캡처

28일 KBS '9시 뉴스'에 보도된 내용. 동영상 캡처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사안의 본질을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가는 것"이라며 "KBS를 통해서 그런 작업을 하는 거라 짐작된다"고 말했다. 또 "자꾸 쟁점을 그곳으로 옮겨가려는 KBS나 민주당의 시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질은 이 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40년 전에 돌아가신 장인에게 상속받은 땅이라는 사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오세훈이 당시 시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그래서 돈을 더 받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지만 이미 그것은 서류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 측은 전날 KBS 보도가 나온 직후 "악의적 보도"라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KBS 법인과 양승동 사장, 보도본부장, 정치부장, 해당 취재기자 등 5명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당시 오 후보를 봤다고 주장하는 경작인 인터뷰에 대해서는 "당시 측량을 하게 된 이유가 저희 처가 땅이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을 내보내야 했기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모두 제가 시장 되기 전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측량 작업 당시 말뚝을 일일이 다 박았다고 주장한 이 경작인은 "측량이 끝난 후 오 후보와 1시간에 걸쳐 생태탕을 먹었다", "오 후보가 (총선에) 불출마했다고 해서 칭찬을 했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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