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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맞을 화이자 왔다 … 동의 안했어도 마음 바뀌면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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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맞을 화이자 왔다 … 동의 안했어도 마음 바뀌면 접종 가능

입력
2021.03.24 17:40
수정
2021.03.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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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할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착한 2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울산=뉴스1

4월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할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착한 2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울산=뉴스1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이 접종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5만 명분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첫 물량이다. 이 물량은 곧바로 서울과 수원, 천안,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지역접종센터 22곳으로 이송됐다.

이날 들어온 화이자 백신을 이용할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은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1일 서울을 비롯한 46개 지역접종센터에서 먼저 시작되고 지역별 준비 상황에 따라 다음 달까지 모두 162개 센터가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달 안 공급이 약속된 화이자 백신의 나머지 25만 명분이 오는 31일 들어오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백신 맞는 75세 이상 어르신 "상황별 맞춤 접종"

현재 각 지자체들은 75세 이상 주민 가운데 접종에 동의하는 인원을 추리는 중이다. 추진단은 대상자들이 워낙 고령이라 집에서 멀리 떨어진 접종센터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별도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홍정익 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건강에 불편이 없을 경우 지자체에서 접종센터로 모셔다 드리는 방법, 이동하기 힘든 경우 근처로 백신을 가져가 접종하는 방법 등 대책을 고민 중”이라며 “상황별 접종 대상 규모가 파악되면 맞춤형 대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약 4만 명으로 추산되는 도서 산간 외딴 지역 고령자들에 대해서도 동의율과 접종 환경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요양시설 미동의 어르신들도 마음 바뀌면 접종 가능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소자, 종사자 접종은 이날로 이틀째에 접어들었다. 고령에다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경우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팀장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나 중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접종하는 편이 훨씬 이득”이라면서도 “되도록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접종할 수 있게 예진 의사가 판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접종에서 이상 반응 등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

망설이다 접종에 동의하지 않은 입소자라도 주변에서 백신을 맞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바뀔 수 있다. 그럴 경우 해당 요양병원에서 접종이 진행되는 기간에 맞겠다는 뜻을 다시 밝히면 접종이 가능하다. 만약 뒤늦게 접종하겠다는 이들이 많아서 해당 병원에 할당된 백신이 부족할 경우 종사자는 가까운 보건소로 이동해 접종하게 된다. 홍 팀장은 “그럴 경우에 대비해 요양병원에선 종사자보다 입소자가 먼저 접종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소자에 비해 종사자는 이동이 편해서다.

의료진이 상주하지 않는 요양시설 입소자 역시 접종 미동의에서 동의로 마음이 바뀌면 접종팀이 방문하는 날,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종사자 도움을 받아 보건소로 가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백신이 도착한 뒤 각각 2주와 6주 안에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마음이 바뀌어도 11월 이후에야 접종이 가능하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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