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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된 샐러드…유통업계, '1조원 시장잡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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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된 샐러드…유통업계, '1조원 시장잡기' 분주

입력
2021.03.25 22: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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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새벽배송 등 배송 서비스로 '투 트랙 전략'

이마트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개편한 샐러드 제품.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개편한 샐러드 제품. 이마트 제공

다이어트식으로 여겨지던 샐러드가 주식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샐러드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발표에 따르면 샐러드용을 포함한 국내 신선·간편 과채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20%씩 불어나 지난해 1조원대로 성장했다.

시장이 날로 커지니 업계 또한 분주하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하며 전방위적으로 샐러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매장 확대하고 새벽배송까지

동원홈푸드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crispyfresh)'를 신규 오픈했다. 동원홈푸드 제공

동원홈푸드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crispyfresh)'를 신규 오픈했다. 동원홈푸드 제공

이마트는 최근 샐러드 매출이 급증하자 샐러드 매장을 리뉴얼하기로 했다.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상품 포장과 진열 방식을 바꾼 매장을 25일부터 선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샐러드 매출이 20.4% 증가했고 올해 들어선 지난 21일까지 38.9% 늘어났다.

기존 30여 종류의 샐러드를 속성에 따라 5가지 상품군으로 분류하고 패키지에 각기 다른 컬러를 적용해 상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개편했다. 상품에 원물의 종류와 총 가짓수 등을 표시해 정보 제공도 세분화했다.

코로나19로 외식 시장이 움츠러든 와중에도 샐러드 전문점만큼은 호황이다. 테이크아웃이 가능하고 매장 안에서 혼자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어 오프라인 수요도 적지 않다. 간편하게 점심을 먹으려는 직장인들의 호응이 특히 높다.

이런 추세 속에 동원홈푸드의 샐러드 전문점 '크리스피 프레시'는 올해 매장을 2개 더 열어 총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월 개점한 크리스피 프레시 용산아이파크몰 3호점은 한 달 만에 누적 주문고객 5,000명을 돌파했다.

최근 오픈하는 샐러드 전문점은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 상권에 자리잡고, 70석 이상의 대형 매장이란 게 공통점이다. 지난 2일 문을 연 크리스피 프레시 4호점은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접근성이 좋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파크원에 72석 규모로 조성됐다. 파크원은 다수의 오피스가 입주할 예정이라 식사대용으로 매장을 찾는 직장인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문을 연 SPC삼립의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 광화문점도 90석 규모다. 피그인더가든은 매장 확대와 함께 신선한 채소를 빠르게 제공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더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샐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피그인더가든은 매년 20~30% 매출이 늘어 SPC삼립이 종합식품기업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톡톡히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샐러드는 반짝 인기가 아니라 꾸준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온라인으로는 배달 수요를 확보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매장을 증편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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