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
초상화 주인공은 매일 물 긷는 12세 에티오피아 소녀
기후변화에? 물 부족 경각심 일깨우기 위해 작업해
영국 노스요크셔주 휘트비 해변에 물을 나르는 에티오피아 어린이의 모습이 담긴 너비 60m의 거대한 초상화가 등장했다.
모래 위 초상화는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깨끗한 물과 우수한 위생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활동 중인 비영리 단체 워터에이드(WaterAid)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앞두고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이미 워들리 등 모래 예술가들과 함께한 작업이다.
바닷물이 빠지면 소녀의 고통은 더해가고 바닷물이 차오를수록 소녀의 고통이 점점 사라지는 모습이다. 파도가 밀려와 4시간의 작업 끝에 완성한 소녀의 초상화는 한 시간 만에 허무하게 사라졌지만 다행히 초상화 속 소녀는 가뭄의 고통을 멈출 수 있었다.
전 세계 여성과 여자아이들이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에 소비하는 시간의 합은 약 2억 시간이다. 이들은 물을 구하기 위해 배움의 시간, 뛰어놀 시간,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고 있는 셈이다.
초상화 속 소녀처럼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22억 명에 이르며, 이 중 7억8천500만 명이 집 근처에 깨끗한 식수원이 없어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워터 에이드'는 보고서를 통해 2040년에는 기후변화로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 총 6억 명 이상의 어린이가 물 부족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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