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사이드암 이재학(31)이 올해 처음 치른 평가전에서 호투하며 지난해 악몽을 떨치기 위한 첫 발을 성큼 내디뎠다.
NC는 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연습경기에서 2-1로 짜릿한 9회말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뒤진 9회말 1사 2ㆍ3루에서 김찬형이 우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6일 5-1승리에 이어 2연승.
선발 이재학의 투구가 눈에 띄었다. 이재학은 첫 실전 등판에서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에 5개의 탈삼진을 곁들였다. 최고 구속 141㎞를 찍었고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첫 이닝에서 정수빈과 박계범 박건우까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고 2회에도 페르난데스를 1루 뜬공으로 잡은 뒤 김민혁과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후 “(이재학이)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방향성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팀은 지난해 첫 통합 우승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이재학 개인에게는 최악의 시즌이었다. 2010년 두산에서 데뷔한 뒤 2013년 NC로 옮겨 9시즌 동안 통산 평균자책점이 4.45였지만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은 6.55로 치솟았다. 소화 이닝도 지난 시즌 90.2이닝(19경기)으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1.63)도 최악이었다.
지난 시즌 연습경기부터 구속ㆍ제구력에 허점을 드러냈는데 시즌 내내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한국시리즈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고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순간에도 함께 하지 못했다. 이재학은 “지난해 워낙 힘든 한 해를 보냈기에 다시 그런 아픔을 갖고 싶지 않았다”면서 “몸과 마음을 독하게 먹고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첫 경기지만 겨울에 준비한 것들이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고 했다.
한편, 선발을 준비 중인 두산 김민규는 연습 경기 두 번째 등판인 이날 경기에서 3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를 찍었다. 김민규는 지난 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1볼넷)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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