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자들이 3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호송차를 타고 교도소로 돌아가는 민주화 운동 활동가들을 향해 '정치범 석방'이란 팻말을 들고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 예고에 추가 대응 방침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은 홍콩의 민주주의적 원칙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표들에게 지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 “EU는 홍콩 내 정치적 자유와 인권의 추가적인 심각한 악화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서방이 반대하는 홍콩 선거제 개편 추진 방침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왕천(王晨)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은 연례 전체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전날 “홍콩 현행 선거제도에 존재하는 허점으로 반대파들이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세의 개입을 호소해왔다”며 올해 전인대 회기 중 홍콩 선거제를 개편하는 결의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앞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대응해 홍콩 내 탄압이나 감시에 이용될 수 있는 기술을 홍콩으로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홍콩의 선거제나 사법 독립이 훼손될 경우 추가 대응을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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