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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윤석열의 어색한 사퇴...좋은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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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윤석열의 어색한 사퇴...좋은 일 아냐"

입력
2021.03.05 13:00
수정
2021.03.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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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 상황 더 지켜봐야"
"LH 사태 안 좋은 일…부당이익 몰수법 필요"
"시장된 뒤 필요하면 SH 전수조사 나설 것"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자연스럽지 않은, 어색한 사퇴"라고 비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사퇴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 예비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선 "굉장히 강하게 나가야 한다"라며 "상황을 보고 필요하다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전 직원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사퇴는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아 어떠한 방향으로 나갈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색이 너무 짙은 사퇴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일부 검사들 BBK로 사과…윤석열이 사과한 건 아냐"

검찰총장 임기를 다섯 달 남기고 사퇴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눈을 감고 있다. 홍인기 기자

검찰총장 임기를 다섯 달 남기고 사퇴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눈을 감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박 예비후보는 자신과 윤 전 총장이 가깝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오래 있었고 법사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검찰에 계신 분들과 잘 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사들과 관계를 설명하면서 "BBK 문제로 저한테 개인적으로 사과하신 검사도 있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사과했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다만 "윤 전 총장의 사퇴가 제 입장에선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정계에 진출할지는 잘 모르겠다. 한번 여쭤봐야 할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기본소득은 점검 필요, 기본자산으로 가야"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사들인 경기 시흥시 무지내동 소재 농지 일대의 모습. 뉴시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사들인 경기 시흥시 무지내동 소재 농지 일대의 모습. 뉴시스

박 예비후보는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선거에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시장이 되면 상황을 본 뒤 SH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LH 문제는 매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공기업에서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 자체는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국회가 부당한 사유로 경제적 이익을 취한 건 몰수하는 법을 만들고 감시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의 쟁점 중 하나인 기본소득과 관련해 기본소득보다는 기본자산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본소득이 필요하다면 해야 하지만, 지금 이런 정책을 써야 할 단계인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핀란드가 기본소득에 실패한 건 재정 투입이 너무 많았기 때문인데, 이런 사례를 봤을 때 기본자산으로 접근하는 게 옳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20대 청년에게 5,000만원을 무이자 대출해 주면 창업이나 주거 문제 해결의 하나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며 "원금도 회수가 돼 재정에 크게 부담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 중 누가 본선에 오르는 게 좋냐'는 질문에 "일장일단이 있어 어느 후보도 쉽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선 "모든 일은 당에서 한다. 당에 일임했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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