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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고공행진에... 소비자물가 1.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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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고공행진에... 소비자물가 1.1% 상승

입력
2021.03.04 08:53
수정
2021.03.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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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물가 16% 올라...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1% 오르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작황 부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영향이다. 부동산 대란으로 집세 오름폭도 두드러졌다.

4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올랐다. 지난해 2월(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0%대에 머물다 다시 1% 선을 넘어섰다.

농축수산물은 16.2% 오르며 전체 물가를 1.26%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 폭은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농산물 가격은 1년 사이 21.3% 오르며 2011년 1월(24.0%)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파 가격이 227.5%나 뛰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파 가격이 3배 이상 비싸졌다는 뜻이다. 사과도 55.2% 올랐고, 고춧가루(35.0%), 쌀(12.9%) 등도 크게 올랐다. 여기에 계란 가격이 41.7% 오르며 축산물 역시 2011년 6월(16.1%) 이후 가장 높은 14.4%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 대란 상황도 물가 지표에서 확인됐다. 전·월세를 합한 집세는 1년 사이 0.9% 오르며 2018년 3월(0.9%)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2%, 0.5%를 나타냈다. 특히 월세의 경우 2014년 12월(0.5%) 이후 6년 2개월 만에 최고 오름폭을 보였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0.8% 올라 3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면서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요인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은 가능하나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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