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고 혈압 높아" 포항서 AZ 첫 이상 증세

인천에서도 요양병원 간호사 2명 이상 증세

지난 25일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다음날 실시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연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경북 포항의 한 5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 증세를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포항 북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 여성 A씨가 혈압이 오르고 머리가 어지럽다고 호소했다. 보건소 측은 30분 이상 A씨를 지켜봤을 때 혈압이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되자 포항시의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A씨는 병원에 도착해 상태를 더 지켜보다 두통 약을 처방받은 뒤 오후 2시30분쯤 퇴원했다. 그는 퇴원 당시에도 혈압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포항 북구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60명 가운데 이상 증세를 보인 사람은 A씨 외에는 없다.

인천의 한 요양병원 간호사 2명도 백신을 맞고 이상 증세를 나타냈다.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관내 한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을 맞은 간호사 2명이 '혈압이 오르고 몸에 저릿저릿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수액 주사를 맞은 뒤 호전돼 접종 2시간 30분 만인 낮 12시30분쯤 요양병원 업무에 복귀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