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린동의 SK빌딩. 뉴스1
경찰이 전기차용 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중인 LG측 손을 들어주면서 국내 수사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LG화학은 2019년 5월 산업기술 유출방지 보호법 위반으로 SK이노베이션과 소속 직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SK측이 자사 인력 유출 과정에서 영업비밀을 탈취했다는 내용이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같은 해 9월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배터리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추가 압수수색은 미 ITC가 SK 배터리의 미국 내 수입 10년 금지 결정을 내리며 LG의 손을 들어준 지 보름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배터리부문)은 2019년 4월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2년 만에 결론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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