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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을 위한 마지막 행진곡... "한평생 큰 뜻 품은 분 마지막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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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을 위한 마지막 행진곡... "한평생 큰 뜻 품은 분 마지막 함께"

입력
2021.02.19 12:12
수정
2021.02.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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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일하던 연구소·대학로서 노제
행진 서울광장으로 이어져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출발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운구행렬이 노제가 열리는 대학로로 이동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출발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운구행렬이 노제가 열리는 대학로로 이동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발인이 진행된 19일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에는 시민 수백명이 운구 행렬에 참여해 행진했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가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과 함께 발인에 나서자, 400~500m 가량 이어지는 운구 행렬이 이어졌다. 운구에 참여한 이들은 '얼굴과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라는 피켓을 들었다. 노동운동 활동가는 물론, 유족과 시민들도 동참했다.

노제는 고인이 생전 일하던 통일문제연구소 앞에서 진행됐다. 이도흠 한양대 교수가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제문을 낭독했고, 영정을 앞세운 행렬은 연구소를 한 바퀴 돌아 다른 행선지로 발길을 이어갔다.

대학로 소나무길에서 열린 2번째 노제에서 박래군 상임집행위원장은 “고인이 소나무길 인근 학림다방을 자주 들러 담소를 나눴다”며 “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즐겨 들으시곤 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고인의 생전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고인의 시를 바탕으로 곡을 붙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배경음악으로 한국민속춤협회가 추모 의식을 진행했다.

노제를 끝낸 행렬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영결식을 위해 발길을 멈췄다. 고인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고단했던 89년의 삶을 마무리하고 영면에 들 예정이다.



김진웅 기자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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