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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속 성장했지만 강북-강남 격차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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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속 성장했지만 강북-강남 격차 더 커져

입력
2021.0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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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치구별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 비교. 서울시 제공

2018년 자치구별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 비교. 서울시 제공


서울의 2018년 경제성장률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의 대표적 문제인 강북과 강남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양극화가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서울의 GRDP 성장률은 3.6%로 2010년(3.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2.9%)보다 0.7%포인트 증가한 수치이자, 전국 17개 시ㆍ도 중에서 충북(6.3%), 경기(6.0%). 광주(5.0%)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서울의 1인당 GRDP는 4,366만원을 기록, 전국 평균보다 679만원 높았다. 연도별로 보면 서울시의 GRDP 성장률은 2010년 3.5% 이후 2014년까지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5년(2.9%)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GRDP는 한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생산한 모든 재화ㆍ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표다. 시ㆍ도별 국내총생산(GDP)이라 보면 된다.

문제는 심각한 쏠림 현상이다. 서울의 2018년 GRDP는 423조7,420억원으로 전국의 22.3%를 차지했다. 경기(25.2%)와 인천(4.7%)까지 합하면 전국에서 생산한 부가가치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전년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명확했다. 자치구별 GRDP를 보면 최대인 강남구(69조1,860억원)와 가장 낮은 강북구(3조2,070억원)의 차이가 21.6배에 달했다. 두 자치구의 차이는 전년(21.4배)보다 더 벌어졌다.

GRDP 순위는 강남구의 뒤를 이어 중구와 서초구, 영등포구가 순위권에 올랐고 강북구와 도봉구, 중랑구는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송파구(5.8%), 강동구(5.6%) 등 강남4구가 높은 GRDP 성장률을 보인 것과 달리, 도봉구는 오히려 0.1% 역성장한 것도 지역 간 발전격차를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GRDP 통계는 생산구조를 분석하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라며 “경제정책 수립하는데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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