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북과 이남 최고가 격차 축소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이었다. 한강 이남과 이북 간 아파트 최고 가격 격차는 지난해 더 줄어들었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로, 전용면적 243.642㎡가 77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로써 한남더힐은 2014년 이후 7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다.
비싼 아파트가 가장 많이 매매된 곳은 서울 강남구다.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상위 거래 110건 중 강남구 아파트가 48%를 차지했다. 용산구(24%)와 서초구(23%), 성동구(5%)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10건의 평균가격은 52억159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상승했다.
한강 이북은 일명 '대장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용산구는 상위 거래 26건 중에서 25건이 한남더힐이었고 성동구는 6건 중에서 5건이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였다. 강남구는 '신현대11차' 등 압구정동 아파트가 두드러졌다.
강남과 강북 간 최고가 격차도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한강 이북은 용산구 한남더힐이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이남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면적 245.2㎡(67억원)가 차지했다. 두 곳의 가격 차는 10억5,000만원으로, 2016년 28억8,000만원에서 해마다 좁혀지는 추세다.
면적별 최고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도 현대7차였다. 전용면적 245.2㎡가 2019년 5월 52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10월 67억에 팔리면서 1년 새 15억원이 올랐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10곳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에 위치했으며, 2019년 대비 9억원 이상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2019년에 입주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분양 전환을 앞두고 있고,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입주가 지난달부터 진행돼 한강 이북의 초고가 아파트 공급이 좀 더 풍부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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