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정봉주 이겼다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김진애(왼쪽)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2차 경선 열린관훈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김진애 의원이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9일 확정됐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총 투표수 5,518명 중 3,660표(66.4%)를 얻어 정봉주 전 의원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858표(33.6%)를 받았다.

김 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열린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만든 귀책 사유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제가 서울시장 선거판에서 가장 신선한 뉴페이스다. 돌풍과 빅뱅을 일으킬 후보"라고 자신했다.

다만 김 의원이 선거를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논의가 남아있어서다. 그는 "민주당은 진정 후보 단일화를 원하는 것인가"라며 "자존감이 튼튼한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열린민주당에 제안하십시오"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각 당의 후보로 선출될 경우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서기로 약속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자료를 통해 "(단일화 협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