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내 웰빙공원에 지금은 사라진 무궁화호 객차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목포시는 용당동 KT동목포지점 뒷편 웰빙공원에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객차 2량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시민들의 사랑받은 웰빙공원 산책로에 객차가 놓이면서 1980년대를 기억하는 주민과 관광객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웰빙공원에 객차가 설치된 배경은 호남선 동목포역과 관련이 있다. 동목포역은 KT동목포지점 인근에 1953년 8월부터 간이역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1980년대 목포고와 문태고, 목포상고 등이 인접해 무안권에서 학교를 다니는 통학생들의 추억의 장소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989년 건물이 철거됐고, 2003년 12월 호남선 복선화로 임성리~목포 구간이 시내를 우회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철도 폐선부지는 웰빙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웰빙공원 객차 설치는 국토교통부 공모인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이 사업은 지역 공동체가 직접 소규모 지역 단위 재생사업을 경험함으로써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예비작업이라 할 수 있다.
시는 2019년 하반기 소규모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용당1동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응답하라 1980'S 동목포 레일 플랫폼'을 신청했다. 운행하지 않은 열차를 리모델링해 카페와 마을 공방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사업 사례 교육 △카페 및 마을공방 제조·운영 직무교육 △운영위원 선발 및 협동조합 설립 △마을 축제 등을 준비했다. 현재는 협동조합(가칭 낭만열차 1953)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낭만열차1953 협동조합은 열차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직접 카페와 마을 공방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은 관광거점도시의 중심이 된다"면서 "낭만열차1953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협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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