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여의도 8분, 독산동~양평동 10분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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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동~여의도 8분, 독산동~양평동 10분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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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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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 교통혁명]

서울 양천구 신월IC와 여의도를 지하로 잇는 서울제물포터널이 오는 4월 16일 개통된다. 서울시 제공


편집자주

서울 서남권 일대 도로 교통망에 올해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서울제물포터널과 서부간선지하도로 건설사업이 마무리돼 올해 개통한다. 상대적으로 소외ㆍ낙후된 서남권 지역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한 사업으로, 일대 교통환경은 물론 생활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고돼 있다. 두 도로의 개통 전과 후로 나누어져 평가될 지역주민들의 삶을 2회에 걸쳐 미리 살펴본다.


서울 양천구 국회대로 인근 목동 7단지에 거주하는 김지현(45)씨는 곧 개설될 주변 교통 여건에 부풀어 있다. 국회대로 지하를 지나는 서울제물포터널이 4월, 인근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오는 9월 각각 새로 개통하기 때문이다. 집 근처에 주요 간선도로(국회대로)와 자동차전용도로(서부간선도로)가 있어도 상습정체로 악명 높은 두 도로를 이용하기가 겁났다. 도로 진입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도로에 차를 올린 뒤에도 목적지에 닿기까지 내비게이션에 찍히는 시간의 2배 안팎으로 걸리기 일쑤였다. 평일에는 자가용을 주차장에 모셔두다시피 했고, 주말에도 우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씨는 “두 도로가 새로 개통하면 강서구나 인천, 서울 도심과 서해안고속도로 등으로 가는 시간이 지금의 절반 이하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축지법 쓴 듯...이동 시간 ‘3분의 1’로 단축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교통체증 지역인 국회대로와 서부간선도로가 올해 '뻥' 뚫린다. 두 도로 지하에 새로운 찻길이 생기면서 신월동~여의도는 8분, 독산동~양평동 10분 시대가 열린다. 축지법이라도 쓴 듯 각각 현재 걸리는 시간의 3분의 1수준으로 단축되는 것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양천구 신월동(신월IC)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한 번에 터널로 잇는 서울제물포터널이 오는 4월 16일 개통한다. 지난 2015년 10월 착공한 지 5년 6개월 만이다. 기존의 경인고속도로와 같은 길을 대심도로 파고드는 제물포터널은 왕복 4차로로, 신월동에서 목동을 거쳐 여의대로에 이르는 길이 7.53㎞의 도로다. 통행료는 2,400원, 정차 없이 자동 부과되는 ‘스마트톨링(smart tolling)’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터널이 개통되면 경인고속도로를 통과한 차량이 서울 중심부인 여의도까지 정체 없이 바로 진입할 수 있다. 터널로 이어진 신월동~여의도 구간은 8분밖에 안 걸려, 인천 서운동(서운JCT)에서 여의도로 출퇴근 통행 시간이 현재 43분에서 19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경인로(42분) 공항로(40분) 등 다른 노선을 이용해 여의도에 도달하는 시간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빠르다.

또, 국회대로 교통량이 제물포터널로 분산ㆍ흡수되면 당산ㆍ양평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선유고가차도 철거가 가능해져 이 지역 일대의 상습 정체 현상 해소와 경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성사될 경우 머지않아 인천에서 여의도까지 땅 밑으로 오가는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서부간선도로 아래에 서부간선지하도로

9월엔 안양천 변을 중심으로 대변화가 일어난다. 원활한 교통소통 목적으로 설치됐지만, 제구실을 하지 못하던 서부간선도로에 총 7,400억여원이 투입되는 서부간선’지하’도로 건설사업이 마무리된다. 영등포구 양평동(목동교)에서 금천구 독산동(금천교)까지 10.33㎞ 구간이 양방향 4차선 지하도로로 어어진다. 2015년 8월 공사가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공정율 88.6%로, 현재 기계ㆍ설비 공사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이르면 오는 6월 종합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행료는 2,6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지하로 연결하는 총 연장 10.33㎞의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오는 9월 개통한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서부간선도로 교통체증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 제공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이용자들은 평균 시속 66.8㎞로 차를 운행할 수 있다. 10㎞가 넘는 구간을 주파하는 데 9.9분이 걸리는 것으로, 현재 같은 구간 지상도로의 통행시간(28.9분)을 3분의 1로 대폭 단축하는 셈이다. 또 지하도로는 지상도로(서부간선도로)의 일일 교통량을 38%(약 4만8,000대)가량 흡수, 지상 통행속도를 25% 증가(시속 22.6㎞→28.4㎞)시키고, 통행 시간(23.2분)은 5.7분 줄어든다. 두 도로 지하화로 미세먼지 발생량도 국회대로는 현재보다 20%, 서부간선도로는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상습정체가 벌어지는 국회대로와 서부간선도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서울 서남권의 교통난도 해소될 것”이라며 “이 도로가 지나는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의 지역발전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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