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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임박 트럼프, 변호인단 전원 사임에 새 변호인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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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임박 트럼프, 변호인단 전원 사임에 새 변호인 영입

입력
2021.02.01 14:20
수정
2021.02.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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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전히 선거사기 주장만 내세워"
변호인단 8일 변론요지 제출, 9일 심판개시

임기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P 뉴시스

임기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원 탄핵심판에 대응할 변호인 2명을 새로 영입했다. 변호인단 5명이 전원 사임한지 하루 만이다. 탄핵심판 개시까지 불과 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법률팀이 교체되면서 재판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쇼언 변호사와 브루스 캐스터 변호사가 탄핵심판 대응 법률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측은 성명에서 “신임 변호인단은 의회의 탄핵소추가 위헌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쇼언은 이미 법률팀에서 다른 고문들과 함께 탄핵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쇼언은 미국변호사협회에서 민권소송위원회 형사 분과 의장을 맡고 있다. 캐스터는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활동한 유명 변호사로 과거 몽고메리카운티 지방검사로 일했다. 쇼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 헌법을 대변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고, 캐스터도 “헌법이 역사상 유례 없는 시험대에 올랐다”며 “헌법이 당파성을 극복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전 변호인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과 관련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전직 대통령을 탄핵심판에 회부하는 것이 합헌인지 따지는 데 집중하자고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내용을 탄핵 대응 논리로 내세우기를 원했다. 고문들까지 나서서 그러한 법률 전략이 잘못됐다고 수없이 조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자신에게 동조해 사건을 맡을 변호사를 물색했다. 하지만 CNN은 “신임 변호인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논리를 따라갈지는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탄핵소추안은 지난달 25일 하원에서 상원으로 송부됐다. 하원 소추위원들은 2일까지 탄핵 혐의를 주장하는 서면을 제출해야 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8일까지 변론 요지를 내야 한다. 본격적인 변론은 9일 개시된다.

하지만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상원 100석을 민주ㆍ공화 양당이 정확히 반분한 상황에서 탄핵 가결을 위한 정족수 3분의2를 채우려면 공화당 이탈자가 최소 17명이 돼야 하는데, 지난달 26일 탄핵 적법성을 묻는 절차 투표에서 공화당 반란표는 불과 5명에 그쳤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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