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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조은희·이언주, 女가산점 기필코 받기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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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조은희·이언주, 女가산점 기필코 받기를 당부"

입력
2021.01.31 10:47
수정
2021.01.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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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향 국민의힘 여성위원장
"약자 배려 문제, 툭 던질 말 아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인 나경원(왼쪽부터)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인 나경원(왼쪽부터)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은 31일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경쟁 중인 나경원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향해 "여성 가산점을 포기하지 말고 기필코 받기를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뛰는 이언주 전 의원에게도 가산점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여성 가산점을 받지 말자고 주장하는 조 구청장에게는 "겸손하라"고 일침 했다.

김숙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가산점은 여성 후보 개인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자는 취지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가산점 역시 선례가 되기에는 많은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선거에선 기득권을 누린 여성들이기에 받지 말고 다음에 신인에게 더 많이 주자고 툭 던져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조 구청장에게 "가산점 포기는 얼핏 듣기에는 멋지게 들린다"며 "여성 당원들과 여성 정치 신인, 아직도 사회에서 여성이기에 불이익을 당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쉽게 던질 수 있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성 후보들이 포기하는 여성 가산점은 사회 곳곳 약자로서 보호받을 수 있는 누군가의 10%, 20%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자신감을 넘어 겸손함으로 경선 과정에 임해주길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은희 "후배 앞에 당당하자" vs 나경원 "개인의 문제 아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가산점을 두고 나 전 의원과 조 구청장이 신경전을 벌이자 가산점 문제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 구청장은 앞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여성 최초 원내대표를 지낸 나 후보나 여성 최초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저나 이미 혜택을 받아 유리천장을 깬 기득권"이라며 "젊은 후배들에게 당당하려면 가산점 덕분에 이겼다는 소리는 듣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과 자신 모두 이미 여성 혜택을 받은 만큼 가산점 없이 경선에 임하자고 주장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 가산점 10%를 받고 말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왜 이런 제도가 생겼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아직도 정치나 고위직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낮고, 그렇다면 그 길을 열어주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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