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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명칭 쓰면 안 돼"… 집단감염 발원지 광주TCS국제학교 등 2곳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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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명칭 쓰면 안 돼"… 집단감염 발원지 광주TCS국제학교 등 2곳 고발

입력
2021.0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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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건물 외벽이 깨진 계란으로 범벅이 돼 있다. 이날 60대 자영업자는 집단감염 발생에 대한 항의 표시로 건물을 향해 계란 6, 7개를 투척했다. 이곳에서는 120여명이 합숙 생활을 하다가 1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건물 외벽이 깨진 계란으로 범벅이 돼 있다. 이날 60대 자영업자는 집단감염 발생에 대한 항의 표시로 건물을 향해 계란 6, 7개를 투척했다. 이곳에서는 120여명이 합숙 생활을 하다가 1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연합뉴스


최근 IM선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TCS국제학교와 TCS에이스국제학교가 초·중등교육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8일 불법적으로 학교 명칭을 사용하고 학원 등록도 하지 않은 광주 광산구 광주TCS국제학교와 북구 TCS에이스국제학교를 초·중등교육법과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광주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미인가 시설이 '학교'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교육수요자에게 학원을 학교인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것으로, 이는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또 "국제학교도 학원법을 적용받은 평생교육시설이지만 광주TCS국제학교와 TCS에이스국제학교는 해당 지역교육청에 등록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광주TCS국제학교와 TCS에이스국제학교는 미인가 기숙형 교육시설로, 11~15세를 대상으로 독서와 자기주도 학습, 성경 공부 등을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한마음교회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광주TCS국제학교에선 지난 26일부터 현재까지 학생과 교사 등 1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빛내리교회가 운영하는 TCS에이스국제학교에서도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들 학교는 미국 교과서와 학제에 따라 교육하고 졸업 후 학생들이 현지 명문학교에 입학하고 유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을 내세워 수강생을 끌어들였다고 한다"며 "사실상 기숙형 대형학원처럼 입시 불안과 학벌주의의 병폐를 악용하여 사교육 상품을 판매해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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