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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돈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생활이 정상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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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돈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생활이 정상이 아냐"

입력
2021.01.28 08:00
수정
2021.01.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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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명 도시 우한 봉쇄한 지 1년
"공산당, 영웅 도시라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해"

중국 허베이성 우한의 주민들이 26일 마스크를 쓰고 시내 한 유명 맛집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우한=AP 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우한의 주민들이 26일 마스크를 쓰고 시내 한 유명 맛집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우한=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월 23일 중국 우한시가 봉쇄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우한 교민이 "코로나19 질환보다 경제적 타격으로 힘들다"고 전했다.

우한 교민인 유진호씨는 2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서울시민보다 많은 우한시 인구는 1,400만명에 달하는데 이 커다란 도시가 1년 전 봉쇄됐다"며 "택배업이나 첨단산업 등이 아닌 이상 보통 4, 5개월 봉쇄당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도시 기능 자체는 지난해 7월 정도에 정상화가 됐다. 그러나 문제는 도시는 정상화가 됐으나 돈이 제대로 흐르지 않으면서 생활은 정상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즉석 부대찌개 식당을 영업하고 있다는 유씨는 "매장이 대학가 쪽에 위치해 있는데 대학생들이 북경, 하얼빈, 상해, 하남성 등 다양한 지역에서 복귀를 해서 대학 측이 '2주 동안 학생들을 격리시킨다'하다가 결국 쭉 (격리 조치를) 하자 해서 겨울 방학 후 다 돌려보내 힘든 해를 보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질문에는 "우한은 한국처럼 실시간으로 확진자 계산을 안 하니 공개 자체가 안 되고 있다"면서 백신에 대해서는 "주변 중국인들 중 백신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봤고 순위에 들어가지 않아 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한 컨벤션 센터에서 임시병원 역할을 해 추모 코너를 마련한다는데 아마 공산당 차원에서 선전할 것"이라며 "공산당은 '우한=영웅시' 광고를 선전하는데 시민들은 아무도 그렇게 얘기를 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우한에서 사람이 엄청 많이 죽은 건 아니다"라며 "다만 5개월 동안 수입이 끊긴 사람이 너무 많아 경제적으로 후유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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