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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전 세계 백신 공급 차질 있지만 한국은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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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전 세계 백신 공급 차질 있지만 한국은 영향 없어"

입력
2021.01.25 12:00
수정
2021.0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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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생산국 우선 공급…한국은 SK 생산 백신 사용"
"7,600만명분 백신 확보,?불확실한 상황에 대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설 전까지는 어려울 듯"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 기모란 교수 제공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 기모란 교수 제공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25일 세계적 백신 공급 차질 현상과 관련해 "한국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기 교수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각 나라의 백신 생산량은) 보통 자국 우선으로 쓰고 나머지를 수출한다. 그러니까 이 생산량은 어떤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다 정해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국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받을 것이니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인도 공장 화재와 화이자 벨기에 생산 공장 증설 문제 등으로 유럽과 미국은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생산 시설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물량으로 접종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백신 공급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기 교수는 "인도도 (백신 생산 공장이) 불이 났는데 인도 안 내부의 수급은 그대로 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생산한 백신 중) 유럽에 주는 건 줄이고 인도는 지금 (자국에서 생산한 분량은) 예방 접종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 추가 계약"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업 노바백스사의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업 노바백스사의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기 교수는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로 공급받는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아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백신 중 가장 안전하고 접종이 편리하다고 알려졌다.

그는 "(노바백스가) 3상을 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여러 백신 중 가장 믿을 만한 백신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B형간염에 쓰는 단백질 재조합 방식이라 부작용 부분에서 믿을 만하고 냉장 유통으로 유통 기한도 3년 정도까지 길다"고 강조했다.

기 교수는 지금까지 인구 수보다 많은 7,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는그 배경을 두고 "아직 청소년에 대한 백신 임상 시험 결과가 없는데, 올해 안에 그 결과가 나오면 청소년도 앞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 이야기도 나오지만 백신 자체의 유효 기간을 아직 잘 모른다"라며 "이 기간이 1년도 안 된다면 연말에 바로 추가로 접종을 해야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초 화이자 백신, 큰 센터서 의료진부터 맞게 돼"

19일(현지시간) 독일의 한 백신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비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약병을 들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P 뉴시스

19일(현지시간) 독일의 한 백신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비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약병을 들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P 뉴시스

기 교수는 2월 초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냉동 시스템이 갖춰진 큰 (공간이 마련된) 센터에 와서 맞아야 된다"며 "우리나라에 256개 시군구 보건소가 있는데 250개 센터를 지방자치단체에 각각 마련하도록 공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백신은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부터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의료진은) 백신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것이고 아주 연령이 높은 고연령층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선 화이자의 경우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생체 과민반응)가 10만명 당 한 명 있다"라며 "우리는 이번에 5만명이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사례를 적용해 보면) 1명 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접종은 처음에는 천천히 하게 될 것"이라며 "방식 자체를 굉장히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 교수는 반면 2월 말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센터에서 할 필요가 없다. 요양병원 위주로 거기 계신 분들이나 종사자분들, 병원 안에서 직접 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대에서 줄지 않는 데 대해 "워낙 숫자 자체가 컸었다"며 "지금 감염재생산 수가 0.79로, 4일마다 80% 정도씩 줄고 있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지금 단계를 늦추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사실 이동량도 좀 늘었다. 설 전에 (단계를) 조금 낮출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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