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년 앞두고 '친문 앞으로' ①文 수호 ②당 장악 ③제3후보 찾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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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년 앞두고 '친문 앞으로' ①文 수호 ②당 장악 ③제3후보 찾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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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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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앞줄 왼쪽 여섯번째) 민주주의4.0연구원 이사장과 참석 의원들이 지난 11월 민주주의4.0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문재인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 임기 마무리를 돕고 내년 대선에서 친문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게 주요 목표다. ‘포스트 문재인’이 선명하지 않자 ‘친문 후계자’를 찾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내년 3월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1년 2개월, ‘정권 재창출까지 시간이 없다’는 게 친문계가 느끼는 초조함이다. ‘친문 정권’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주요직 진출에 몸을 사리던 친문 인사들도 최근 당ㆍ정ㆍ청 주요 포스트에 거리낌 없이 진출하는 분위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① 文 대통령 수호는 ‘우리 손으로’

친문 진영에서는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선봉에 섰으니 퇴임 후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실제 박근혜ㆍ이명박ㆍ노무현ㆍ김대중ㆍ김영삼ㆍ노태우ㆍ전두환 전 대통령이 예외 없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 국민의힘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저평가 의혹은 문 대통령 퇴임 후에도 문제 삼겠다는 태도다.

친문 핵심인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감수하고 지난달 각각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도 ‘문 대통령 수호’를 위해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은 정권 수사 방어를, 박 후보자는 검찰 개혁을 주도하는 역할이다. 친문 한 의원은 24일 “정권 말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지키는 역할은 ‘순장조’인 친문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대근 기자


② 정권 재창출 위해, 당권 장악부터

친문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목표다. 내년 대선을 친문 체제로 치르기 위해 우선 당권을 잡겠다는 판단도 내렸다. ‘부엉이 모임’(자나깨나 문 대통령을 지킨다는 뜻) 출신인 홍영표 의원이 ‘친문 간판’으로 당권에 도전한다. 홍 의원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영표형아’를 개설해 소통행보에 나섰다.

친문계가 지난해 싱크탱크 ‘민주주의4.0’을 발족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민주당 의원 174명 중 친문 내지 친문에 가까운 현역의원 56명(32%)이 회원이다. 부엉이 모임이 지난 2018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계파모임’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자발적으로 해체한 것과 달리, 공개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차기 당권과 대권을 겨냥한 ‘친문 세몰이’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세균(오른쪽) 국회의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17년 국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③ 친문이 지원할 '제3후보'를 찾아라

친문 인사들 사이에서는 ‘제3의 대선 후보를 찾겠다’는 말도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현재 민주당의 투톱인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문 후계자’는 아니라는 말이다. 친문 적통으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각각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에 연루돼 차기 대선 후보군에서 밀려났다.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친문이 눈여겨보는 후보다. 친문 한 의원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향후 대선은 ‘인물 위주’가 아니라 ‘정당 위주’로 치러야 한다”며 “민주주의4.0이 차기 대선후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여권 한 관계자는 “친문이 차기 당권과 대권을 좌지우지하려 들 경우 계파 경쟁이 달아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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