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항체 방어능력 무력화 … 재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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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변이, 항체 방어능력 무력화 … 재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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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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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스티브 비코 아카데믹 병원의 야외 주차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병동에서 지난 11일 한 환자가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프리토리아 A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완치자의 체내 면역반응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혈액에서 일부 성분을 제거한 상태)에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무력화한 것을 관찰한 해외 연구논문이 나왔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이와 관련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재감염 우려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떨어뜨리는 중화항체가 들어 있다. 코로나19를 이겨내면서 면역 체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중화항체가 있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와도 감염되지 않도록 방어할 수 있다. 그런데 외신에 따르면 최근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와 현지 대학 연구진이 완치자 혈청을 이용한 실험으로 확인한 결과 남아공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중화항체가 있어도 감염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목적은 중화항체를 만드는 것이다. 백신이 체내에 중화항체가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중화항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가 늘면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백신의 집단면역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이미 완치가 됐던 사람들도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수 있다.

남아공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50%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20개국 이상에 퍼졌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남아공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9일 기준 121만4,000여명으로, 아프리카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공 외에 브라질, 미국에서도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브라질에선 변이 바이러스 재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국내에서 확보된 변이 바이러스들을 배양해 치료제나 백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주 중 변이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실험을 시작해 세포 수준에서 항체치료제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는 약 2, 3주 걸릴 예정이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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