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거라고? 윤미향도 문정원도…인증샷 한장에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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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거라고? 윤미향도 문정원도…인증샷 한장에 "딱 걸렸다"

입력
2021.01.16 14:00
수정
2021.01.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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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사당 난입 주동자들 SNS 인증 사진에 발목
유명인들, 과거 SNS가 논란 확산의 부메랑 되기도

9일 미국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버스 정류장에 6일(현지시간) 의사당에 난입한 이들을 공개 수배하는 광고판이 세워져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의회 난입 사건의 주동자들을 찾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이 14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니콜라스 옥스를 불법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난입 사건이 벌어진 6일 옥스가 "연방의회 의사당에 있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사진 한 장이 그가 수사 대상에 오른 결정적 근거가 됐다.

#최근 층간소음 가해자로 지목된 방송인 이휘재·문정원 부부는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아이들을 주의시키고 있다"는 해명글과 달리 SNS에는 집안에서 야구를 하는 등 층간 소음을 유발하는 가족의 모습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특별한 고민 없이 게시한 SNS의 과거 행적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명인들이 대중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던 SNS가 '논란 제조기'로 전락하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아예 SNS가 일탈의 증거 수집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SNS에 개인 정보를 올릴 때 신중해야 한다는 해묵은 SNS 활용 지침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긴 워싱턴 의사당"... 해고로 되돌아온 SNS 인증샷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에 가담해 불법 침입 혐의로 체포된 니콜라스 옥스가 의사당 난입 당시 올린 트위터 사진. 트위터 캡처

12일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주동자들의 체포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의사당을 습격한 이들은 법 집행관이 집까지 따라오도록 SNS 빵 부스러기를 남기지 않았다. 그들은 빵을 통째로 남겨 뒀다"고 전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SNS에 올린 기념사진 때문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당시 라이프스트리밍 플랫폼 디라이브(Dlive)에서 폴로어 수천명을 향해 생중계하는 이도 있었을 정도로 많은 가담자들이 SNS활동에 몰두했다. 이에 따라 FBI는 SNS를 샅샅이 뒤지며 난입 사건 주동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 주동자들은 SNS에 발목이 잡혀 직장도 잃었다. 이날 보험사 구스헤드는 폴 데이비스 부고문 변호사의 해고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의사당에서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렸다. 나비스타다이렉트마케팅사는 의사당 난입 중 회사 배지를 단 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남성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방역지침 위반자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각국 보건당국은 SNS를 좋은 증거 수집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공중위생 국장인 앨리슨 아와디 박사는 "격리 명령 위반자를 적발하는 데 SNS를 활용하겠다"고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세계 각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지도층의 방역 지침 위반 또는 비협조적 행위도 SNS 게시물을 통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의 주의원(MPP) 샘 오스터호프는 40여 명이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사퇴 압력을 받는 곤욕을 치렀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 거리두기 격상 논의가 한창이던 시점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인들과 함께 한 와인모임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전문가 "'인터넷엔 사적인 정보 없다' 원칙 세워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훗날 부메랑으로 돌아올 이 같은 경솔한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일까.

이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심리학자인 다니엘 카네만 프린스턴대 교수 등은 일찍이 인간의 비합리성을 강조해 왔다"며 "인간이 행동에 앞서 비용과 이익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는 듯 보이지만 막상 이를 엄밀히 따져 보지 못하는 게 인간 행동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SNS가 언제 어떤 형태로든 개인 정보를 드러낼 수 있음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셉 터로우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애넌버그커뮤니케이션스쿨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SNS는 오늘날 삶의 일부가 됐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다양한 사진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얼마나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을 공유하기 전에는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며 "SNS에 올리는 게시물은 완전히 대중에 공개된 자료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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