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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내복 차림으로 쫓겨난 아이 또…경찰, 친모 학대 혐의로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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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내복 차림으로 쫓겨난 아이 또…경찰, 친모 학대 혐의로 입건

입력
2021.01.11 22:32
수정
2021.01.11 22:5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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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경찰서

서울 강북경찰서


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집 밖을 서성이던 어린아이가 발견된 사건이 또 발생해 경찰이 친모를 입건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내복 차림의 딸 B(6)양을 집 밖으로 쫓아낸 20대 친모 A씨를 10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10일 오후 7시 30분쯤 B양이 음식을 훔쳐먹었다는 이유로 내복 차림인 상태로 집 밖에 쫓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길거리에서 추위에 떤 B양은 인근 행인에게 발견돼 즉시 출동한 강북서 여성청소년과·지구대·학대예방경찰관(APO)에게 구조됐다. 경찰 조사에서 B양은 ‘엄마가 음식을 먹었다고 집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이 추운 날 밖에 나와있는 상태를 위험하다고 판단해 친모와 즉각 분리 조치한 뒤 아동보호시설로 입소시켰다.

경찰은 A씨가 딸을 정서적ㆍ신체적으로 학대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 자체로는 아동학대 소지가 있지만, 이전에도 학대 신고가 있었는지 등 그외 다른 사정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며칠 전 인근 지역에서 한파 속에 아동을 방치한 사건이 있었다. 강북서는 지난 8일 3세 아동을 내복 차림으로 거리에 방치한 친모 C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피해 아동이 입고 있던 내복이 용변으로 젖어 있던 것등을 고려해 건강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던 것으로 봤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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