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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안 가요"… '지각 속출' 수도권 출근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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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안 가요"… '지각 속출' 수도권 출근 대란

입력
2021.01.07 10:25
수정
2021.01.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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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전환기 얼어 4호선 등 열차 멈춰
버스 운행 느릿... 자차 포기한 시민도

밤 사이에 많은 눈이 내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밤 사이에 많은 눈이 내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간밤에 전국에 내린 폭설로 지하철 선로전환기가 얼어 운행이 중단되는 등 7일 곳곳에서 출근 대란 현상이 빚어졌다. 도로 결빙으로 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는으면서 각 회사마다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7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은 수도권 전철에서 잇따라 열차가 멈춰서며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25분쯤 지하철 1호선 소요산행 열차에서, 오전 7시48분쯤에는 4호선 당고개행 열차에서 각각 고장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을 지나는 열차가 지연 운행됐으며, 4호선 열차는 약 30분만에 복구 조치됐다.

이날 1호선을 타고 종로5가역에서 내린 A(30)씨는 "평소면 20분 걸려서 갈 거리인데 열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50분 만에 도착했다"며 "회사에 양해를 구하는 등 아침부터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4호선을 타고 미아사거리역으로 출근한 B(28)씨는 "고장난 지하철 안에 갇혀서 10분 이상 있었다"며 "20분만에 지하철이 조금 움직이더니 길음역에서 겨우 내려, 남은 거리는 도보로 이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극발 찬공기 영향으로 중부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6일 저녁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눈발을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북극발 찬공기 영향으로 중부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6일 저녁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눈발을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밤새 내린 눈으로 꽝꽝 언 도로 때문에 자가용 이용을 포기한 시민들도 있었다. 평소에 자차로 출근한다는 전모(26)씨는 "운전이 아직 미숙해 아예 차를 두고 나왔다"며 "차로 10분이면 갈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빙 돌아 가느라 지각할 뻔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버스 배차를 늘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도로 결빙 상황에 버스가 평소보다 느리게 운행됐기 때문이다. 공덕역으로 버스를 타고 출근한 윤모(44)씨는 "폭설이 심상치 않아 평소보다 20분 일찍 출발했는데 딱 맞게 도착했다"며 "사고를 우려한 건지, 버스가 확실히 느리게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출근길 상황을 전했다.

서울시의 출근 집중배차 시간 연장에 따라, 이날은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평소보다 30분 더 집중배차 시간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전 노선은 출근시간대에 이뤄지는 최소배차간격 운행을 늘렸다. 지하철 운행 횟수도 평소보다 36회 늘어났다. 다만 도로결빙을 우려해 무악재, 미아리고개 등 일부 상습 통제구간에서 버스 노선이 우회해 운행됐다.

낮 기온 역시 전날보다 5~10도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도로 곳곳에 빙판길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부지방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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