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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듯 말듯' 박영선 "코로나 관련 일 끝나면 서울시장 출마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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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듯 말듯' 박영선 "코로나 관련 일 끝나면 서울시장 출마 여부 결정"

입력
2021.01.06 18:20
수정
2021.01.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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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급 등 마무리하고 말할 것"
출마 여부 즉답 피하던데서 갈수록 구체화 한 발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장애경제인 활동 촉진을 위한 장애인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장애경제인 활동 촉진을 위한 장애인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1월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그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박영선 장관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권 상황이 안 좋아져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여권) 상황이 좋았다면 저는 중기부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더 확실히 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장관은 "(서울시장에 출마하더라도 당장은) 11일부터 지급하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급이 굉장히 중요하고, 또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되는 시점에 (원활한) 주사기 생산을 위한 스마트 공장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마무리 되는 시점(1월 중)에 저의 생각과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불출마 선언 가능성에 대해 박 장관은 "전반적인 중기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 이런 것들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출마는 하셔야겠다'는 질문에는 "조금 더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면서 "상황이 좋아지면 또 다른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도 말했다.

외부인사 영입을 뜻하는 제3후보론과 관련, "선거가 90일 정도 남았는데, 어제 당에서는 '시간이 너무 없다, 촉박하다'는 의사를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시 승리 여부에 대해서는 "승패를 이야기한다기보다는, 서울의 미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와야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침묵, 손사래 대신…출마에 시동 거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장애경제인 활동 촉진을 위한 장애인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장애경제인 활동 촉진을 위한 장애인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발언은 최근 출마 관련 내용 중 가장 구체적으로 박 장관이 이제 출마 선언 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박 장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천에서 용이 되다'는 글을 올리며 방준혁 넷마블 의장 이야기에 "구로의 꿈이 서울의 꿈으로 이어지길 바랐다"고 언급했다. 이에 보궐선거 출마를 암시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숙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시 그는 "1월 10일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이 잘못되면 큰일이 난다"며 "지금은 다른데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4일에만 해도 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강연을 마친 뒤 '서울시장 출마에 결심이 섰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오늘은 강의하러 왔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1일에는 한 라디오에 출연, "서울시민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해 줄 수 있는 푸근한 서울시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가) 푸근한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고 박원순 전 시장 사망 뒤 서울시장 출마의 뜻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주로 웃으며 손사래를 치거나 침묵하는 방식으로 대답을 대신해왔다.

지난해 9월 다른 라디오 방송에선 "중기부에 와서 벌여놓은 일이 많고, 지금 챙겨야 할 일이 많다"며 "아직 정말 거기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가 없다"고 말했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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