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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감도' 59%로 文 앞서...안철수 '비호감도' 서울서 61%

입력
2021.01.04 12:30
수정
2021.01.04 15:5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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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낙연 호감도 '연동'
반문재인 세력, 윤석열에 호감

이재명 경기지사의 호감도가 문재인 대통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감도는 문 대통령과 연동돼 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낮았다.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신년 여론조사(지난달 28~30일 실시)에서 문 대통령과 이 대표, 이 지사, 윤 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각각 '얼마나 호감이 가는가'를 물은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재명(맨 왼쪽) 경기지사가 지난해 10월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듣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맨 왼쪽) 경기지사가 지난해 10월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듣는 모습. 연합뉴스


文 앞지른 이재명… 文과 비슷한 이낙연

문 대통령 호감도는 50.2%로, 같은 조사에서 집계된 문 대통령 지지율(43.5%)보다 높았다. '매우 호감이 간다'는 18.8%, '대체로 호감이 간다'는 31.3%였다. '매우 호감이 가지 않는다'(25.4%)와 '대체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24.0%)를 합한 비호감도는 49.5%였다.

이 지사 호감도는 58.6%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이 지사에 대한 호감도는 남성(61.8%)과 광주ㆍ전라 거주자(75.0%), 진보층(73.7%), 민주당 지지자(76.2%)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구ㆍ경북(49.4%)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대에서 이 지사 호감도는 50%를 넘었다.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40.6%가 이 지사에게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을 앞서는 이 지사의 호감도는 앞으로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그의 선택지를 넓혀 줄 것이다. 그가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독립'해도 승산이 없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민주당 대표 호감도는 50.0%, 비호감도는 46.2%였다. 문 대통령(호감 50.2%ㆍ비호감 49.5%)과 비슷하다. 민주당 지지자의 80.8%, 문 대통령에게 호감을 보인 응답자의 79.8%가 이 대표에게도 호감을 보였다. 또 30대(62.1%)와 진보층(75.7%), 광주ㆍ전라 거주자(80.9%)에게 호감도가 높았다. 문 대통령 지지층(81.9%) 사이에서 이 대표 호감도가 유난히 높았다. 이 대표가 국무총리에 이어 여당 대표로서 문 대통령과 적극 보조를 맞춘 결과, 유권자들이 문 대통령과 이 대표를 '정치적 동일체'로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 주요 정치인 5인 호감도

[그래픽] 주요 정치인 5인 호감도


호감도 낮은 윤석열… 최하위는 안철수

윤석열 총장 호감도는 44.7%, 비호감도는 50.4%였다. 윤 총장에 대한 호감도는 60세 이상(61.8%), 대구ㆍ경북 거주자(62.4%), 국민의힘 지지자 (86.0%), 보수층(60.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 대통령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70.6%가 윤 총장을 호의적으로 봤다. 문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 윤 총장을 '문 대통령을 심판할 주체'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중도층(47.4%)과 무당층(44.6%)에서 윤 총장 호감도가 높지 않은 것엔 검찰에 대한 불신, 강성 검사 이미지에 대한 반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표의 호감도는 35.3%였고, 비호감도는 63.1%에 달했다. 보수층(47.0%)과 대구ㆍ경북(41.7%)에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중도층(35.3%)과 수도권(서울 36.0%ㆍ인천·경기 30.4%)에선 낮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의 서울 지역 비호감도가 61.9%에 이르는 것은 그에겐 적신호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의 진원지였던 광주·전라에서도 27.8%에 그쳤다.

◆여론조사 방법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28~30일까지 사흘간 조사했다.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SKT(1만개)와 KT(6,000개), LGU+(4,000개)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했다. 응답률은 21.1%(총 4,519명과 통화해 1,0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10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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