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특별점검" 문 대통령, 靑 회의서 수 차례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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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특별점검" 문 대통령, 靑 회의서 수 차례 지시했다

입력
2021.01.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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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지명일에도 참모들에 "확실히 해결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 대해 "특별 점검을 하라"는 지시를 참모들에게 내렸던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확실히 해결하라'는 주문도 수 차례 이어졌다. 야당은 '문 대통령이 동부구치소발(發) 감염을 모른 체 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부 참모진과 가진 내부 회의에서 동부구치소 특별점검을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한다.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달 중순, 관련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구치소에서 최초 감염이 확인된 것은 11월 27일이지만, 집단감염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때는 지난달 15일이다. 이때부터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현장을 긴급히 살피고, 직원 및 재소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에도 '동부구치소 사태를 확실히 해결하라'는 취지의 주문을 참모들에게 했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아침에도 관련 지시가 있었다. 이날은 문 대통령이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한 날이다. 공수처장은 물론 연말 개각에 세간의 관심이 쏠려 있던 상황에서도 동부구치소 문제 해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의 '특별지시'가 내각의 릴레이 사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새해 첫날과 다음날 이틀에 걸쳐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에 늦게나마 사과했다. 정 총리도 지난달 "송구하다"고 했다. 정 총리와 추 장관은 2일 동부구치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초동 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가 파악된 게 11월 말이었으나, 후속 조치가 12월 중순에나 이뤄졌다는 점에 대한 강한 질책도 있었다고 한다.

동부구치소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3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서 이날 추가로 1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재소자와 직원 등 누적 확진자 수는 1,062명에 달했다.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까지 합치면 1,083명이다. 야당은 정부 책임 하에 있는 시설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문 대통령에게 묻는 데 더해,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키우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한 언론에 기고한 '갈수록 악화되는 재소자 인권'이란 제목의 칼럼을 인용하며 "인권변호사 출신인 대통령께서 오늘이라도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성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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