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바마-바이든 표 분산되면서 어부지리
'가장 존경하는 여성' 미셸 오바마 3년 연속 1위
멜라니아는 영부인 중 1위 못한 세 번째 사례
퇴임을 3주 남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 1위에 뽑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후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17일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가장 존경하는 남성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18%를 얻어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15%를 얻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3위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6%)이 각각 차지했다. 4위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시절을 포함해 모두 10차레 상위 10위 안에 들었지만 단독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도 1위였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공동 순위였다. 갤럽은 “공화당원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으로 집결했지만 민주당원 응답에선 오바마 전 대통령(32%)과 바이든 당선인(13%), 파우치 소장(5%) 등으로 지지가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가장 존경하는 여성’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6%를 얻어 뒤를 이었다. 민주당원 사이에서는 오바마와 해리스 당선인에 이어 ‘진보 정치’의 기수로 떠오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을 지목한 비율(5%)도 높았다.
현직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4%로 3위를 차지했다. 갤럽은 “가장 존경하는 남성에 현직 대통령이 대다수 지명되는 것처럼 가장 존경하는 여성에는 전ㆍ현직 영부인이 지목되는 경우가 많지만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단 한 번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부인 베스 트루먼과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부인 레이디 버드 존슨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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