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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코로나 확진 계속 증가... 대정부 신뢰 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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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코로나 확진 계속 증가... 대정부 신뢰 약해져"

입력
2020.12.26 16:58
수정
2020.12.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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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서울발 기사에서
"신천지 대유행과 지금은 달라
백신 더 빨리 오지 않아 실망"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외신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 3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1차 대유행과 지금의 확산 양상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AP통신은 26일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국민 경제에 대한 충격이 심화되고 정부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약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자들이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저 수준으로 완화해 클럽과 노래방 등 고위험 장소를 재개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겨울 동안 코로나19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 3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이번 급증은 다른 양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지난 2, 3월 감염은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돼 감염자 추적이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12월 들어서 급증하고 있는 신규 확진자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돼 감염 추적이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통신은 이를 두고 “한국 정부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발병 과정에서 경험을 쌓아 대량 검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민간 기업의 검사 키트 생산 승인을 가속화했다”면서도 “(2, 3월의) 성공은 행운의 산물(a product of luck)”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백신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 목소리를 냈다. 통신은 “한국은 내년에 약 백신 8,600만개를 확보할 계획이며 이는 4,600만명에게 접종하기 충분한 양”이라면서도 “당국자들은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며 관망할 여유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백신이 더 빨리 오지 않는다는 점은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0시 기준 1,241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26일에도 1,132명 신규 확진자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지난 15일 사이 신규 확진자 1만5,000명이 발생했다”며 “한국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크리스마스 주간에 새로운 절정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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