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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구례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전국 확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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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구례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전국 확산 지속

입력
2020.12.25 14:44
수정
2020.12.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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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와 천안 등 농가 2곳은 정밀 검사 중
10월부터 지금까지 전국 9개 지역서 농장 24곳 발생...체험농원 1곳서도 나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충남 천안의 체험농장. 천안시 제공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충남 천안의 체험농장. 천안시 제공


경기와 충북에 이어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충남 천안의 종오리 농장에서도 의심사례가 나오면서 AI 대규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도축 전 검사 및 정기검사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된 남원 육용오리 농장 1곳과 구례 육용오리 농장 2곳 중 1곳의 사육 가축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나머지 1곳 농장의 육용오리에 대해선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가 나온 농장 반경 3㎞ 이내 사육 중인 가금류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반경 10㎞ 이내 농장에서 기르는 가금류는 30일간 이동 제한을 하고 AI 일제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남원과 구례의 모든 가금농장은 7일 간 이동을 제한했다.

충남 천안의 한 종오리 농장에선 이날 충남동물위생시험소의 예찰·검사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장에선 종오리 1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현재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26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는 입식한 지 20주 정도여서 아직 알을 낳지 않아 외부 반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반경 10㎞ 이내 농장 이동 제한 및 예찰.검사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

해당 농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보호지역(반경 3㎞ 이내) 농장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이 농장 주변 500m 내에는 1개 농가에서 오리 11만5,000마리를, 3㎞ 내에는 14개 농가에서 48만4,700여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농장 주변이 야생조류 분변에 오염돼 있다가 들쥐 등 다른 짐승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옮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경남 김해, 전남 여수, 경부 구미, 충북 청주, 제주도, 경기 화성, 부산시, 충남 부여 등 8개 지역 24곳의 가금농장과 충남 천안의 체험농원 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가급적 철새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에는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달라”며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했을 때는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최두선 기자
순천=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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