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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변창흠 발언도 편견" 대처법엔 "후보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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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변창흠 발언도 편견" 대처법엔 "후보자라..."

입력
2020.12.24 13:12
수정
2020.12.2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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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라고 밝혔다. 전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여성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침 식사를 꺼린다’는 발언에 대해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는 (발언)”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관한 여가부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후보자로서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권력형 성범죄로 촉발된 것을 인정하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도 “권력형 성범죄 사건으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는 박 전 시장의 장례가 서울시장으로 5일간 치러진 점에 대해서도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서는 “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변 후보자는 전날 국토교통위에서 SH 사장 시절 공유주택의 공유식당과 관련한 발언을 해명하면서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먹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고 말해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여성비하적 저서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곡된 성인식에 의한 글”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자 “문제 있지만 청와대 건의는 권한 밖”

오전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의 충북도 행정관 시절 처신이 도마에 올랐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 후보자가 과거 충북도 여성정책관 역임 당시를 언급하며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이 집에 들어앉도록 하는 정책도 펴시라’는 (도의원의) 비하 발언에 정 후보자는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공개적으로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으나 지적할 때 이견을 제시하면 나중에 굉장히 문제가 생겼다. 의장실 불려가서 혼나거나 따박따박 따지냐고 꾸중을 들었다”며 “행정사무감사 특수성에 대해 조금만 이해 해달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올바른 말을 하는데, 호통치고 문제될까봐 시인하는 건 핑계가 안 된다”며 “장관이 되면 행장사무감사보다 더 큰 국정감사도 치거야 할 분”이라고 꼬집었고 이후 청문회 분위기가 반전됐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장관은 똑똑한 여성을 원하는 게 아니다. 차별받지 않고 일하도록 하는 게 여가부 장관”이라며 “몹시 실망스럽다. 집에 들어 앉아 일하는데 '예스'라고 답하는 장관에 기대가 무너졌다”고 질타했다.

탁 비서관에 대한 해임을 건의할 의사가 있는지 김 질의에 정 후보자는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별도의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역시 변 후보자에 대한 대처 역시 비슷한 취지로 말을 아끼다가 김 의원이 “대통령께 직언할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지적하자 “임용이 되면 많은 문제에 대해 보고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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