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23일 “추가 후보 추천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추천위는 지난 18일 회의에서 28일로 추천위 회의를 한 차례 미루며 추가 후보 선정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기존 후보군에서 찾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대한변호사협회 추천)과 전현정 변호사(법무부 추천) 등 기존 후보군 중에서 최종 후보 2인이 추려지게 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 장관이 고집하는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야당 측) 후보를 내고 서류를 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추가 추천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추가 후보를 제안하지 않았다. 앞서 5차 회의에서 추 장관은 “열어놓고 더 추천을 받도록 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후보자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추천위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추 장관이 ‘추가 추천’을 제안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추천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새 후보는 ‘추 장관의 추천을 받았다’는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이 크고, 역풍도 클 테니 이를 고려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8일 예정된 6차 회의에서는 기존 후보 8인 중 '최종 2인'이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추천위 4차 회의에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가 추천위 7인 중 5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인 임정혁 변호사가 사퇴해 공석이 된 야당 측 추천위원은 24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후보를 접촉해 거의 준비를 마쳤다. 내일(24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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