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큐어백
"단백질 99% 유지"·"변이는 백신 접종 때 있는 일" 주장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4개 글로벌 제약사가 각각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한 자사 백신이 변종 코로나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2주 동안 연구·정보 수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힌 CEO는 "우리 백신은 1,270개가 넘는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변종 코로나에서는 이 중 9개만이 바뀌었다"면서 "단백질 99%는 여전히 그대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 백신 후보물질) AZD1222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돋은 단백질 스파이크의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변이체에서 발견된 유전암호의 변화가 단백질 스파이크의 구조를 바꾸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AZD1222를 접종하면 인체의 면역체계는 단백질 스파이크의 여러 부분을 인식하게끔 훈련된다"면서 "이로써 나중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초 자사의 백신 예방효과가 62∼90%라고 발표했다.
미국 모더나와 독일 큐어백 역시 영국에서 확산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모더나와 큐어백이 개발한 백신에도 마찬가지로 mRNA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주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 큐어백 측은 "변이는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 흔하게 나타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새 변종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내 새 변종은 11월 초 신규 감염의 28%를 차지했는데, 9일에는 전체 코로나19 감염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졌다. 이 변종은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병을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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