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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등 '탈 대전' 바람, 여당 일색 시장· 국회의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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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등 '탈 대전' 바람, 여당 일색 시장· 국회의원 속수무책

입력
2020.12.23 15:28
수정
2020.12.24 08:59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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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세종 이전 기정사실화
카이스트 AI대학원도 서울 이전 가닥
허태정 시장, 뚜렷한 대안 없이 "무한책임"

대전시 청사 전경

대전시 청사 전경


정부가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을 기정사실화하며 지역내 기관들의 탈대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기부와 산하기관에 이어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카이스트도 인공지능(AI)대학원의 서울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전시와 지역정치권은 속수무책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핵심부처 대다수가 세종시에 자리잡은 상황에서 중기부만 대전에 남아 있다면 정책 유관부처간 원활한 협력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중기부가 이전하면 대전청사에 기상청 등 청단위 기관이 이전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의 발언은 그 동안 중기부 이전 반대를 외쳤던 국회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7명과 같은 당 소속 대전시장의 목소리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지역 정치인들의 빈약한 정치역량만 확인해 준 것이라는 평이다.

정치권에서는 미흡한 지역정치 역량을 자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대전은 떠들어라, 그래도 중기부는 간다'라는 논평을 통해 "대전시민이 그토록 목소리를 높여도 가는 말인가"라며 "대전정치권의 무기력함에 땅을 치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중기부 이전과 관련한 상황변화에 여론의 전반적인 상황과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입장정리까지 개별적 의견을 밝힐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곤혹스러움을 표현했다.

정부기관의 '대전 탈출' 쇼크에 이번에는 카이스트가 AI대학원을 서울 이전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카이스트는 지난 8일 서울시와 '카이스트 AI대학원 양재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이스트는 "4차산업혁명시대 AI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AI인재와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을 이전 목적으로 제시했다.

우수인재 유치를 명분으로 한 이 같은 이전 움직임에 대해 한편에서는 "서울로 학생과 교수를 이동 배치하려는 계획은 대전에 자리잡은 후 30년간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을 만들려고 수고했던 선배교수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이자 그동안 카이스트를 키워준 대전시민에 대한 배신행위로 지역균형발전에 반한다"며 이전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카이스트는 "AI는 가상협력이 중요하지 캠퍼스 위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전 본원의 AI연구소를 연구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서울과의 협업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전의 AI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대응책을 밝혔다.

기관들의 탈대전 움직임과 관련 허태정 시장은 "중기부 등의 이전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정부의 청사재배치 계획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전의 이익이 최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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