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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백신 확보 문제 없어…공공의료 확대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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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백신 확보 문제 없어…공공의료 확대가 더 중요"

입력
2020.12.18 16:00
수정
2020.12.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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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TBS 라디오 인터뷰
"화이자 백신만 있었다면 내년 안에 다 접종 못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바달로나 지역에 있는 한 병원에서 존슨앤존슨-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의 첫 참가자가 간호사로부터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바달로나=EPA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바달로나 지역에 있는 한 병원에서 존슨앤존슨-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의 첫 참가자가 간호사로부터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바달로나=EPA 연합뉴스


대한예방의학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백신 확보 문제는 (우리 정부가) 잘못한 부분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공공의료 확대 등을 (언론에서)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 교수는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자국민의 6배를 예약했다'는 등의 보도는 한 사람이 6번씩 맞을 것도 아니니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접종 대상이 되는 성인만 따지면 (4,400만명분 확보는) 100% 확보한 것"이라며 "일단은 노인 인구 65세 이상 830만명과 의료진 100만명 정도 해서 1,000만명을 먼저 맞히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중환자실 문제도 크게 없을 것이고 이렇게 힘든 세상을 안 살아도 되는 것"이라며 "(참고로) 지금 나온 백신들은 청소년이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서 인구 대비 백신 확보량을 국가별로 비교한 보도와 관련해 "보도의 주제는 '돈 많은 나라들이 백신을 싹쓸이해서 돈 없는 나라들은 예방접종을 못하게 생겼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캐나다나 미국의 경우는 초반에 환자들이 워낙 많아서 백신이 어떤 게 성공할지 모르니 개발 초기에 계약을 많이 했다"며 "실제 계약 내용을 보면 아직 임상 3상 단계에 들어오지 않은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적게 구매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백신을 많이 구매했다고 (백신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백신이 지금 나온 게 전부 유효 기간을 6개월 정도로 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신이 실온에 나오면 두 시간 안에 써야 한다"며 "총 계산을 해보면 화이자로 열심히 백신 접종을 해도 7개월 해야 1,000만명만 예방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통과 접종이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화이자만 확보했다면 내년 내내 해도 모두 다 접종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이어 "한국은 지금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까지 다 계약을 했기 때문에 내년에 거의 다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 교수는 "오히려 '왜 그동안 공공의료 병상 확보를 안 했냐'는 부분을 얘기해야 한다"며 "또 3차 유행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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