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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발생 후 오리 고기 값만 '껑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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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발생 후 오리 고기 값만 '껑충'...왜?

입력
2020.12.15 16:30
수정
2020.12.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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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가격 1㎏당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상승
공급부족 보다는 일시적인 물류차질
공급 여력 있는 육용 닭, 달걀 값은 '안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계란이나 닭, 오리고기 등의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계란이나 닭, 오리고기 등의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뒤 오리 가격이 20%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계(육용 닭)와 계란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오리 산지 가격은 전날 기준 1㎏당 1,694원으로 고병원성 AI가 국내 농장에서 처음 발생했던 지난달 26일(1㎏당 1,406원) 대비 20.5%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한 이달 1~14일 평균 가격(1,547원) 역시 14.2% 상승했다.

반면 닭 가격은 현재까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달 26일 1㎏당 1,288원에서 1,362원으로 5.7% 상승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1~14일 기준 오히려 0.3% 떨어졌다. 이달 1~14일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1㎏당 5,082원으로 평년 대비 1.7%, 전년 대비 0.9% 내린 수준이었다.

계란도 마찬가지다. 계란 산지 가격은 이달 14일 10개당 1,144원으로 지난달 26일보다 0.9% 떨어졌다. 1~14일 기준 지난해와 비교하면 5.0% 하락했다. 다만 소비자가격은 10개당 1,856원으로 전년 대비 4.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AI 농장 발생에도 아직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은 공급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산란계와 육계 사육 마릿수는 평년 대비 4.5%, 8.0%씩 늘었다. 계란 생산량도 7.3% 증가했으며, 육계 냉동 재고는 41.4% 급증했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평년 대비 2.4% 줄었지만, 냉동 재고가 93.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14일 기준 살처분 규모는 연간 출하 마릿수 대비 육계 0.17%, 오리 1.3% 수준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리가격 상승도 전반적인 수급 문제보다는 이동 중지에 따른 일시적인 물류 차질로 보인다"면서 "닭과 오리, 계란 모두 국내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AI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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