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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이정연 '천장이 높은 식당'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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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이정연 '천장이 높은 식당' 외

입력
2020.12.11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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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정연 지음. '천장이 높은 식당'

이정연 지음. '천장이 높은 식당'


◇천장이 높은 식당

이정연 지음. 2017년 등단한 신예 작가 이정연이 선보이는 첫 장편소설. 출간 전부터 한겨레문학상, 세계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에 최종 노미네이트 돼 시의성과 완성도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정연은 파견직 워킹맘 ‘승연’을 통해 동료의 비극 앞에서 시스템이 노동자를 어떻게 회피와 암묵적 동조로 밀어넣는지 섬세하게 묘사한다. 저성장시대의 그늘과 남성 중심주의적 노동환경에 이중적으로 속박돼있는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이 여기 있다. 한겨레출판·284쪽·1만3,800원

한나 렌 지음. 이영미 옮김. '매끄러운 세계와 그 적들'

한나 렌 지음. 이영미 옮김. '매끄러운 세계와 그 적들'


◇매끄러운 세계와 그 적들

한나 렌 지음. 이영미 옮김. ‘2019 일본 베스트 SF 1위’에 오른 일본 최고의 화제작. 정식 출간 이전에 중쇄를 결정하고 출간 2주 만에 5쇄를 찍은 히트작이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저자 한나 렌은 ‘2010년대 세계에서 SF를 가장 사랑한 작가’라고 불릴 정도로 저자만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감없이 발휘한다. 첫 소설집 이후 9년만에 발표한 이번 소설집은 평행세계, 인격이식, 싱귤래리티, 대체 역사 등 독특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엮이며 고른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엘리·440쪽·1만6,000원




이동은 지음. 정이용 그림. '진. 진'

이동은 지음. 정이용 그림. '진. 진'


◇진, 진
이동은 지음. 정이용 그림. 영화감독 이동은과 만화가 정이용의 기묘한 만남. 2013년 출간된 ‘환절기’를 시작으로 8년째 호흡을 맞춘 그들은 노련한 파트너십을 이번에도 선보인다. 2020년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번 작품은 고시원, 노래방, 음식점 등 한국 사회가 진득하게 녹아 있는 풍경에서 살아가는 두 여성의 고민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는다. 평범한 두 주인공의 일상을 서정적으로 묘사하며 모두가 안고 있는 삶과 죽음 사이의 고민을 덤덤히 풀어낸다. 창비·212쪽·1만4,000원


팀 오브라이언 지음. 이승학 옮김. '카차토를 쫓아서'

팀 오브라이언 지음. 이승학 옮김. '카차토를 쫓아서'


◇카차토를 쫓아서

팀 오브라이언 지음. 이승학 옮김. 1979년 전미도서상 수상작으로 일찍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장편소설. 국내 초역됐다. 미국 AP과정의 필독서 목록에 포함되고, 유명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의 작품을 세 권이나 일본어로 옮긴 바 있다. 베트남전쟁이 배경으로, 전쟁 도중 걸어서 파리로 간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 카차토라는 대원을 쫓는 한 분대의 이야기. 베트남전쟁의 풍경과 일상, 인간관계와 내분 그리고 무엇보다 파리까지의 여정을 탁월한 글쓰기로 그려낸다. 섬과 달·496쪽·1만6,000원


김소희 지음. '자리'

김소희 지음. '자리'


◇자리

김소희 지음. 2020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2018년 자전적 성장 만화 ‘반달’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김소희 작가가 또 한 번 자전적 이야기로 찾아왔다. 가난한 20대 예술가 지망생인 송이와 순이가 독립을 해 작가가 되기까지 7년 동안 열 번의 이사를 하며 거쳐 간 집과 사람들의 이야기. 힘없는 젊은 예술가 청년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 주거 문제에 부딪히는 현실을 그려낸다. 만만한책방·212쪽·1만5,000원


어린이


안승하 글·그림. '일하는 개들'

안승하 글·그림. '일하는 개들'


◇일하는 개들

안승하 글, 그림. 고양이 편집장 ‘냐냐’, 직업견들을 인터뷰하다. 독서 도우미견, 청각 도우미견, 의학견, 구조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직업견의 생생한 이미지와 가상 인터뷰가 실려있다. 또한 동물 복지권의 개념이 형성되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던 투견과 경견, 공혈견의 이야기까지 다루며 동물들을 바라보는 태도와 공존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2020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우수출판컨텐츠 선정작이며, ‘타임지’를 패러디한 빨간 테두리 표지부터 본문 구성에까지 차용한 잡지 형식은 한층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책읽는곰·48쪽·1만3,000원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정화 옮김.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정화 옮김.


◇이게 정말 뭘까?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정화 옮김. 일본 아마존 도덕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상상력 천재’라고 불리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새 그림책이다. 학교, 즐거움, 거짓말, 친구 등 아이들이 한 번쯤은 궁금했을 법한 열두 가지 호기심을 유쾌한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다. 아이들이 세상을 유연하게 바라보길 바라는 작가는 각 주제에 대해 하나의 정해진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있고 상황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달라질 수 있기에 이런저런 방향으로 생각해보기를 제안한다. 주니어김영사·48쪽·1만3,000원


휘리 그림. '허락 없는 외출'

휘리 그림. '허락 없는 외출'


◇허락없는 외출

휘리 그림. 단 하나의 확신도 가질 수 없는 세상에서 흔들리며 나아가는 소녀의 이야기. ‘허락 없는 외출’은 말없이 장면과 장면 사이에서 생동하는 빛깔과 터치를 통해 불안과 안도를 오가는 스스로의 경험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그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건 불안 속에서도 다채로운 감정과 아름다운 여정이 공존하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끌어안고 앞으로 한 발 내딛게 하는 용기다. 주목받는 신예작가 휘리는 매년 하나의 주제로 개인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그중 2018년에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오후의소묘·32쪽·1만6,000원


마이클 홀랜드 글. 필립 조르다노 그림. 하미나 옮김. '우리는 아침으로 햇빛을 먹어요!'

마이클 홀랜드 글. 필립 조르다노 그림. 하미나 옮김. '우리는 아침으로 햇빛을 먹어요!'


◇우리는 아침으로 햇빛을 먹어요!

마이클 홀랜드 글. 필립 조르다노 그림. 하미나 옮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식물 교과서. 식물의 다채롭고 놀라운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들려준다. 주변에 늘 자리하는 식물의 존재나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식물은 지구 에너지 망의 가장 기초를 이룬다. 식물이 없으면 호흡이 불가능하고 생물의 진화 또한 가능하지 않음을 책은 찬찬히 들려준다. 반려식물이라는 단어가 생기고, 기후 위기로 환경 생태 교육이 절실한 지금, 충실하고 매력적인 식물학 교과서다. 너머학교·128쪽·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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