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춤의 멋을 시조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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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춤의 멋을 시조로 읽어보세요"

입력
2020.12.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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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로 쓴 한량춤 조선상사화' 출간
장욱 시인, 호남의 역사·풍물 등 담아

시조 시인 장욱 시집 '시조로 쓴 한량춤 조선상사화' 표지


"시나위 첫 울림을 바람 앞에 던져라, 도포자락 펄럭, 하늘이 열린다. 이승의 모서리 까마득한 그리움 우에 흰 빛이 섰다."

시조 시인 장욱씨가 시집 '시조로 쓴 한량춤 조선상사화'(문예원)를 최근 출간했다. 이 시집에는 전주지역에 전승되어 오던 민속예술춤으로 조선말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199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17호로 지정된 '금파 한량춤'을 표현한 시조들이 담겨있다.

시인은 굿거리와 자진모리 등 모두 91개 장단에 67개의 춤사위를 맞물려 표현했다. 춤 한 동작에 하나의 시를 밀어넣었다. 그는 독보적인 한량춤으로 명성을 얻은 금파(金波·본명 김조균·1940~1998)는 춤을 추면서 무슨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어떤 생성 과정을 거쳐 한량춤이 완성되었을까를 많이 고민하면서 시를 시작했다고 한다.

시인은 "춤의 한 동작(춤사위)과 그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었고, 그 내용은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의 역사와 문화, 풍물 등을 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실제 시 속에는 김제 벽골제, 고창 중산리 입하목, 전주 만고산성 만인송, 우리나라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 대법관 등 전북 지역의 명승지와 인물 등이 다수 등장한다.

'향교 은행나무', '남천 빨래터', '개땅쇠', '절규, 임진란', '태인 선비 안의·손홍록', '전주는 조선이다' 등 제목만으로도 향토색이 뭍어나는 시조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문학평론가 김익두 전 전북대 교수는 "이 시조 시집은 우리가 현재 만날 수 있는 한국 현대 시조의 드높은 절정"이라며 "우리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평했다.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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