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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기 부양책 조속 통과돼야…취임식에 트럼프도 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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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기 부양책 조속 통과돼야…취임식에 트럼프도 와주길"

입력
2020.12.04 15:23
수정
2020.12.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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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100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CNN 인터뷰서 새 정부 정책 밑그림 공개?
발목 부상은 "강아지와 장난하다" 웃음도

지난달 23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 극장에 마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을 소개하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윌밍턴=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 극장에 마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을 소개하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윌밍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부터 정부 역할 재정립 의지까지 새 정권의 밑그림을 자세히 밝혔다.

"파우치 유임 요청, 백신 공개 접종 약속"

가장 눈에 띄는 발언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유임이다. 그는 그는 "파우치 소장에게 과거 여러 대통령을 위해 했던 것과 똑같은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수석 의학 자문역으로 코로나19 대응팀의 일원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론 클레인이 파우치를 잘 알고 있으며 그와 줄곧 대화를 나눴다고도 덧붙였다.

바이드 당선인은 "파우치 소장이 안전하다고 말하면 나도 대중들 앞에서 백신을 맞겠다"면서 "사람들이 백신의 효능에 대한 믿음을 잃은 지금, 대통령과 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전날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 3인이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취임 후 100일간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경기 부양책 조속 통과돼야…추가 대책도 마련"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을 의회에서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파 의원들은 90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제안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법안이 빨리 통과돼야 한다"면서 "미 상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지원하는 구제금융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새로 꾸린 새 행정부의 경제팀이 경제 회복과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기 의회에 제안할 새로운 법안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취임 후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새 정부 취임식 참석해야"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공화당 의원들에게서 개인적으로 당선 축하 인사를 받았다는 뒷이야기도 털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트럼프가 결정할 일"이라며 가볍게 웃음을 지었다. 다만, "취임식에서 경쟁자들이 악수를 한자리에서 서서 악수를 나누는 장면은 정치적 혼란 종식과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국내 정치에 미치는 영향보다 전 세계에 비쳐지는 이미지가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법무부 일에 개입 않을 것"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법 행위를 저지른 가족과 측근을 사면을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새 행정부 아래서 법무부는 독립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및 그 참모진이 정권 교체 후 보복 수사를 우려한다는 보도에 관해선 "누구를 기소하고 누구를 하지 않을지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며 "내 법무부가 아니라 국민의 법무부"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임 법무장관으로 버락 오바마 정부 말기에 법무장관을 지낸 샐리 예이츠와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더그 존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아지와 장난치다가 발목 삐끗"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가벼운 발목 부상을 당해 걱정을 샀다.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다 오른쪽 발목에 실금이 생겨 당분간 깁스 신세를 지게 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강아지가 공을 잡으려다가 내 앞에 떨어뜨렸는데, 내가 그 공을 쥐고서 강아지의 꼬리를 잡으려고 장난을 치다가, 강아지가 미끄러진 바닥 깔개에 걸려 넘어졌다. 그다지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웃음 지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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