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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600명대, 방역 고삐 더 죄어야 한다

입력
2020.12.05 04:30
수정
2020.12.05 08:3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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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 교사들이 4일 서울시교육청 주차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 교사들이 4일 서울시교육청 주차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4일 0시 기준으로 629명을 기록했다. 하루 발생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숫자이고, 확진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수도권만 따지면 지금까지 최대 규모다. 300명 이상 감염자 숫자 발생일도 보름이나 이어져 지난 2월 말 1차 유행기의 11일을 훌쩍 넘는다. 연이은 거리 두기 격상 조치로 이동량이 줄어드는 효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 우려대로 하루 1,000명 추가 감염도 시간 문제일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리 두기 연장 또는 상향 조정을 수도권 2단계 조치가 종료되는 7일 이전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주말 상황을 지켜본다 하더라도 추가 확진자가 몰린 수도권의 경우 이미 일주일 평균 400명 이상 확진자를 넘어선 만큼 2.5단계 격상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현 상황이 지난달 말 2.5단계 격상을 머뭇거린 결과라는 전문가 지적이나 5일부터 저녁 9시 이후 마트, 영화관, 독서실 등 일반관리 시설 운영을 중단한 서울시의 선제 조치를 유념해야 한다.

지난달 중순 이후 잇따른 거리 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은 1년 가까이 코로나 상황에 익숙해진 시민들의 긴장이 느슨해진 결과가 아닌지 걱정된다. 정부가 아무리 거리 두기 단계를 강화하더라도 시민 각자의 방역 경계심이 허술해지면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식당 등 일상생활 공간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발병은 꺾이지 않을 것이다.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위해, 연말연시 분위기에 취해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모이는 시기인만큼 시민 각자가 방역 수칙 준수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중환자 병상이 줄어드는 등 의료 시스템 지속 가능성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전국 중환자 병상 550개 중 늘어나는 코로나 환자들로 남은 병상이 이제 59개라고 한다. 지금처럼 하루 4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되면 "빠르면 열흘"만에 소진될 수 있는 규모다. 당국은 협의 중인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를 서둘러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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