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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공동창업자 프랭크 카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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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공동창업자 프랭크 카니 별세

입력
2020.12.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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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피자헛 '형제 창업' 대성공
나중엔 경쟁사 파파존스 가맹점 운영하기도

피자헛 공동창업자 프랭크 카니. 유튜브 캡처

피자헛 공동창업자 프랭크 카니. 유튜브 캡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자 프랜차이즈 기업 '피자헛'의 창업자이자 나중에는 경쟁사 ‘파파존스’의 최대 가맹지부를 운영한 기업가 프랭크 카니가 폐렴으로 사망했다. 82세.

미국 캔자스주 지역 언론 위치토이글은 2일(현지시간) 카니가 이날 위치토에서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카니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됐으나, 10년 넘게 알츠하이머병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프랭크 카니는 19세 대학생이던 1958년 당시 26세인 형 댄과 함께 모친으로부터 600달러를 빌려 피자헛을 창업했다. 피자 사업은 빠르게 성장해 1977년 가맹점이 4,000여개로 불어났다. 카니 형제는 1977년 펩시콜라를 판매하는 기업 펩시코에 3억 달러로 회사를 매각했다. 카니는 1980년까지 피자헛의 회장이자 이사로 근무했다.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에 있던 피자헛의 본점 모습. 현재는 위치토주립대(WSU)에 옮겨져 피자헛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에 있던 피자헛의 본점 모습. 현재는 위치토주립대(WSU)에 옮겨져 피자헛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피자헛을 떠난 이후 카니는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다. 음식업은 물론 부동산, 석유가스, 자동차 등으로 분야도 다양했다. 그의 형 댄 카니는 "결과적으로는 피자헛을 매각하면서 번 돈 대부분을 날렸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또 다른 사업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그는 1994년 파파존스의 가맹점을 열면서 피자업계로 다시 돌아왔다. 피자헛의 창업자가 라이벌 기업의 점포를 운영하게 된 셈이다. 2000년대 들어 그는 100개가 넘는 점포를 관리하며 파파존스 최대 지부 중 하나를 운영했다.

파파존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방송 광고에 출연시켰다. 피자헛 창업주가 "미안해요, 더 좋은 피자를 찾았어요"라고 말하는 광고는 미국 전체에서 화제가 됐으며, 피자헛과 소송전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카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피자헛은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1958년 형 댄과 함께 피자헛을 창업한 프랭크 카니의 기업가 정신을 피자헛의 상징적인 붉은 모자를 볼 때마다 맛있는 피자를 먹을 때마다 떠올릴 것"이라며 "그의 유산은 미국과 전 세계 곳곳에 있는 피자헛 식당에 남아 비즈니스 리더로서 그의 브랜드에 대한 비전과 성공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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