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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뒤에 면접, 논술 치러야 하는데 어쩌나" 대학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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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뒤에 면접, 논술 치러야 하는데 어쩌나" 대학가 비상

입력
2020.11.30 15:50
수정
2020.11.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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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면접, 권역별 고사장 확보 등으로 비용 늘어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가 열렸다. 외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화상면접을 실시했다. 3일 수능 이후 상당수 대학들도 수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가 열렸다. 외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화상면접을 실시했다. 3일 수능 이후 상당수 대학들도 수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대학들도 비상이 걸렸다.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 시험 이후, 이 학생들을 상대로 대학별 고사, 면접 등을 치러야 해서다. 대학 입장에서는 비용이 늘어나는 일이어서 아직까지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면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은 전국 332개교(전문대 포함) 중 30개교였다. 한 주 전 10개교에 비하자면 3배나 늘어난 수치다.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을 하는 학교가 125개교로 가장 많았고, 실험·실습 등 대면이 불가피한 일부 강의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학교는 105개교였다. 22일 수도권 거리두기가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된 데 따른 것이다.

3차 유행이 현실화되자 이제 대학들의 관심은 입학시험으로 쏠리고 있다. 비대면 면접 확대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별도 고사장을 마련하고 감독관을 추가로 배치해야 하는 등 비용 부담이 상당해서다.

서울대는 다음달 11일(일부 단과대는 별도) 일반전형 면접·구술 고사를 일반 수험생과 자가격리 수험생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일반 수험생은 시험 당일 학교에서 대면 면접을, 자가격리 수험생은 8개 권역별 격리자 고사장에서 비대면 영상면접을 치른다. 현장에서 유증상자가 나오면 학내 별도 시험실에서 원격으로 구술고사를 본다.

연세대는 13일(자연)과 19일(인문·사회) 치러지는 학종(활동우수형) 2단계 면접을 비대면 현장 녹화로 실시한다. 수시 주요 전형의 면접을 비대면으로 전환한 고려대도 학교추천(인문 4~7일, 자연 5~8일)과 일반전형(학업우수형 9~11일)은 영상면접으로 바꿨다.

더 큰 난관은 비대면이 어려운 논술고사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5~6일 치르는 논술시험 지원자만 2만9,000여명"이라며 "응시율이 60% 내외인 점을 감안해도 많게는 하루 1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 모이는 만큼 방역 대책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자가격리 응시생도 늘면 권역별 논술 고사장을 더 늘려야 한다. 이 경우 비용이 크게 불어날 수밖에 없다.

서울 주요 대학 상당수가 “원칙적으로는 권역별 고사장을 활용하겠다”면서도 마지막까지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7,8일 논술시험을 치르는 연세대는 고사장과 자가격리 수험생 대상 시험 절차를 1일 공지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애초 13일로 예정된 논술시험을 12일까지 이틀로 늘리고 고사장도 지난해 두 배를 확보했는데 최근 확진자가 폭증해 방역 기준을 교육부에 계속 문의하고 있다”라며 "논의 끝에 자가격리 수험생은 권역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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